당구, 대중스포츠로 도약하는데 기여
“LPBA 동료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
‘당구 여제’ 김가영(43, 하나카드)이 2025년 한국 여성 최고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김가영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은 고(故)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제정한 한국 최초의 여성 스포츠 시상식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체육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당구 선수가 윤곡상을 수상하는 건 김가영이 처음이다.
중학교 2학년 때 포켓볼 선수가 된 김가영은 세 차례 세계선수권(2004, 2006, 2012년)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에선 두 차례 은메달(2006, 2010년)을 땄다. 포켓볼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포켓볼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포켓볼 여왕’이라 불리기도 했다.
김가영은 2019년 3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해 LPBA에 도전장을 냈다. 김가영은 프로당구에서 7시즌 동안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세우며 3쿠션 무대에서도 최정상에 올랐다.
특히 24/25시즌에는 38연승과 7개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25/26시즌에도 개막전서 우승하며 8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김가영은 최근 끝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5/26 포스트시즌’에도 소속팀 하나카드의 통산 2회 우승을 견인하며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윤곡상 조직위원회는 김가영이 프로당구를 대중 스포츠로 도약하는 데 크게 공헌한 점을 인정했다. 윤곡상 조직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 체육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의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가영은 이날 수상 직후 “제 꿈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과 함께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려웠던 것은 당구선수로서 스포츠 선수로 인정받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여자프로당구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LPBA 동료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스포츠 대상을 수상한 역대 선배님들처럼 저 역시 우리나라 여성 스포츠 발전에 성심을 다해 기여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김가영을 비롯해 반효진(사격·최우수상) 문수아(수영) 김태희(육상·이상 우수상) 박정은(농구·지도자상) 박주희(수영·공로상) 등이 수상했다. [유창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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