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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1년만에 전국대회 64강 ‘중3’ 황수호 “하루 스트로크 500번, 12시간 연습”

인천 미송중 3학년(16세) 재학, 제천 청풍호배에서 64강, 송도당구아카데미서 맹연습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2.21 22:27:13
  • 최종수정:2025.12.21 22: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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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당구선수로 데뷔한 황수호는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6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당구를 시작해 인천 송도당구아카데미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당구선수로 데뷔한 황수호는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6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당구를 시작해 인천 송도당구아카데미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천 미송중 3학년(16세) 재학,
제천 청풍호배에서 64강,
송도당구아카데미서 맹연습

올해 전국당구대회에서 10대 학생 선수들의 깜짝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천 청풍호배에서 눈길 끄는 10대 선수가 등장했다. 인천 미송중 3학년 황수호다. ‘슈퍼루키’ 김현우와 동갑이다. 이번 대회에서 황수호는 256강에서 출발, 64강까지 올랐다. 256강에서 차명종, 128강에서 신재도를 꺾고 64강에서 박현규에게 24:40으로 졌다.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11월부터 당구를 본격적으로 배웠으니 1년만의 성과다. 인천 송도당구아카데미에서 문석민선수 지도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청풍호배 대회장에서 황수호 얘기를 들어봤다.

중2때인 지난해 11월부터 당구선수 꿈꿔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인천 미송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황수호다. 올해 3월부터 대회에 출전하고 있고, 당구수지는 27점이다.

▲당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4구를 6개월 정도 쳤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당구선수를 목표로 삼게 됐다. 당구선수 한다고 하자 부모님께서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출전했나.

=대진표를 보고 256강에서 차명종 선수(인천시체육회)를 만나는 걸 알았을 때, 결과보다는 ‘경기에서 많이 배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주로 학생부에 출전하지만 더 강한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배우고 싶었다.

▲실제로 경기를 치르며 느낀 점은.

=첫 경기였던 차명종 선수와 할 때는 공에 대한 이해도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128강전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 64강에선 초반에는 리드를 잡았지만 흐름을 끝까지 가져오지 못하고 패해 아쉬웠다. (64강전에서 박현규에게 24:40으로 패)

▲1년동안 대회 출전하면서 인상 깊었던 선수는.

=이번이 세 번째 성인부 출전이라 선수들을 많이 모른다. 직접 경기해본 선수 중에선 8월 안동시장배 256강에서 만났던 김민석 선수(부산시체육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 운영 등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평소 연습 패턴은 어떤가.

=매일 스트로크 연습을 500번씩 하고, 두께 연습은 30분 정도 한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송도당구아카데미에서 연습한다.

▲자신의 강점과 보완점을 꼽자면.

=평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편이라 뱅크샷에 자신 있다. 대신 스트로크와 기본기는 보완해야 점이 많다.

▲목표는.

=당구수지 40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전국대회 32강까지 올라가고 싶다. 고등학생이 되면 성인부 출전도 조금씩 늘릴 계획이다. 언젠가는 3쿠션월드컵에서 우승도 하고 싶다. [제천=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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