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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배 당구대회 우승 조명우 “韓 최초 3쿠션월드컵 4회 우승 노리겠다”

양구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기자회견, 대회서 우승하면 항상 자만심 경계 세계선수권 우승후 자신감 ↑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1.26 19:41:40
  • 최종수정:2025-11-26 1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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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이자 국내1위 조명우가 대한체육회장배 남자3쿠션 정상에 오르며 올해 전국대회 4관왕에 올랐다. 현장에서 이뤄진 우승 기자회견에서 조명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1위이자 국내1위 조명우가 대한체육회장배 남자3쿠션 정상에 오르며 올해 전국대회 4관왕에 올랐다. 현장에서 이뤄진 우승 기자회견에서 조명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구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기자회견,
대회서 우승하면 항상 자만심 경계
세계선수권 우승후 자신감 ↑

세계1위이자 국내1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가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우승 후 별도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그 동안 없던 일이었다. 올들어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대한당구연맹의 새로운 시도다. 덕분에 조명우의 우승 소감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조명우는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겸손했다. 전국대회 4연속 우승, 국제대회 4회 우승을 휩쓸었음에도 “자신감 있게 쳤고, 행운이 많이 따라줘서 우승했다”고 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꼽았다. 결승전 후 마련된 조명우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기자회견은 대회장인 양구 청춘체육관 VIP실에서 진행됐다.

▲대한체육회장배 우승한 소감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면 자만심을 경계하며 항상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정상에 오르면 기분이 좋다.

▲결승전 상대가 광주3쿠션월드컵에서 졌던 김행직 선수였는데.

=경기 초반 컨디션이 좋아서 자신감 있게 공을 치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게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행운도 따르면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김)현우 경기력 인상적…큰 점수차에도 자기 플레이”

▲올해 전국당구대회 4관왕, 3쿠션월드컵 2회 우승, 월드게임 우승 등 성적이 좋은 비결을 꼽자면.

=예전보다 시합이 많아져서 연습량만 보면 줄었다. 대신 시합 끝나면 충분히 쉬면서 마인드컨트롤이나 영상도 많이 본다. 경기에 앞서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히는 등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선수로서 상승세를 타게 된 계기가 있는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때문인 것 같다. 당구선수라면 누구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꿈꿀 것이다. 근데 거기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붙고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성적도 좋으니까 선순환되는 것 같다.

▲야스퍼스, 블롬달 등 외국 유명선수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강점은.

=외국선수들에 비해 경험과 노련미는 떨어지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치는 거라고 생각한다.

▲‘15세 당구천재’ 김현우와 8강전에서 7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 이후 4개월만에 리턴매치를 가졌는데.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려 빠르게 치고 나가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쉽게 이겼지만 (김)현우가 경기하는 걸 보면서 인상 깊었고, 배울 것도 있었다. 보통 점수 차가 크게 나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현우는 스코어랑 상관없이 자기 플레이를 하더라. 상대선수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공을 친다.

▲젊은 나이에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욕심나는 타이틀 있는지.

=세계팀선수권(국가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못보인게 아쉽다. 개인종목에서는 괜찮은데 (허)정한이 형이랑 두 번 나갔는데 이상하게 저조하다. 팀전이다보니 둘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선수로서 최초로 월드컵 4회 우승자를 노리고 있다.

▲내년 2월 친한 후배인 정예성 선수가 제대한다.

=제 경험을 되돌아보면 군대에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해서 체력이 좋아진 상태로 전역한다. 심리적으로도 군문제를 해결해서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당구는 쳐봐야 안다. 무엇보다 (정)예성이는 또래 라이벌도 많고 일단 (김)현우랑 한번 경기를 해보길 권한다. 현우의 그 씩씩함을 경험하길 추천한다. 하하.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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