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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父子 김택균-김민준’ 공식대회 첫 맞대결…“이겨도 기쁘고 져도 기쁘다”

20일 대한체육회장배 남자 포켓10볼, 16강서 첫 父子대결 성사, 결과는 민준이의 8:7 승

  • 김기영
  • 기사입력:2025.11.21 17:50:06
  • 최종수정:2025.11.21 17: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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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 부자 김택균과 김민준은 부자지간이자 사제지간이다. 민준이는 세계주니어U17포켓볼 대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망주다.
포켓볼 부자 김택균과 김민준은 부자지간이자 사제지간이다. 민준이는 세계주니어U17포켓볼 대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망주다.
20일 대한체육회장배 남자 포켓10볼,
16강서 첫 父子대결 성사,
결과는 민준이의 8:7 승
주변 동료선수들 “축하한다” 격려

포켓볼 부자(父子) 김택균 김민준이 전국당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경기에서 승리한 아들도 웃었고, 진 아빠도 웃었다.

20일 강원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포켓10볼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포켓볼 부자 김택균(전북, 24위)-김민준(익산 부송중)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민준이의 세트스코어 8:7 승.

이번 경기는 부자지간이면서도 사제지간인 김택균 김민준 부자의 공식대회 첫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경기 전 김택균은 “다른 경기보다 더 열심히 치겠다. (김)민준이가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지 궁금하다”고 했다.

‘포켓볼 부자’ 김택균과 김민준이 20일 강원도 양구 청춘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남자 포켓10볼 16강전서 보기 드문 父子대결을 펼쳤다. 경기 끝난 후 아빠 김택균이 민준이를 대견한 듯 바라보며 악수하고 있다.
‘포켓볼 부자’ 김택균과 김민준이 20일 강원도 양구 청춘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남자 포켓10볼 16강전서 보기 드문 父子대결을 펼쳤다. 경기 끝난 후 아빠 김택균이 민준이를 대견한 듯 바라보며 악수하고 있다.

경기는 양보 없는 불꽃튀는 접전으로 이어졌으며 결과는 풀세트 끝에 김민준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준은 경기 후 “아빠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택균은 경기 후 웃으며 “최선을 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실수가 많았지만 결국 제 몫을 한 (김)민준이가 이겨 기분이 좋다”며 “다음 공식전에서는 설욕하겠다”고 했다.

대회장에서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본 동료 선수들은 민준이에게 “축하한다”고 격려함과 동시에 김택균에게도 “축하한다”는 농담을 건넸다.

김민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당구를 시작해 꾸준히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전국대회 초중등부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고, 2022년에는 세계주니어U17포켓볼 대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유쾌하게 마무리된 포켓볼 부자 대결,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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