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첫 父子대결 성사,
결과는 민준이의 8:7 승
포켓볼 부자(父子) 김택균 김민준이 전국당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경기에서 승리한 아들도 웃었고, 진 아빠도 웃었다.
20일 강원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포켓10볼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포켓볼 부자 김택균(전북, 24위)-김민준(익산 부송중)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민준이의 세트스코어 8:7 승.
이번 경기는 부자지간이면서도 사제지간인 김택균 김민준 부자의 공식대회 첫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경기 전 김택균은 “다른 경기보다 더 열심히 치겠다. (김)민준이가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지 궁금하다”고 했다.
경기는 양보 없는 불꽃튀는 접전으로 이어졌으며 결과는 풀세트 끝에 김민준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준은 경기 후 “아빠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택균은 경기 후 웃으며 “최선을 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실수가 많았지만 결국 제 몫을 한 (김)민준이가 이겨 기분이 좋다”며 “다음 공식전에서는 설욕하겠다”고 했다.
대회장에서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본 동료 선수들은 민준이에게 “축하한다”고 격려함과 동시에 김택균에게도 “축하한다”는 농담을 건넸다.
김민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당구를 시작해 꾸준히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전국대회 초중등부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고, 2022년에는 세계주니어U17포켓볼 대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유쾌하게 마무리된 포켓볼 부자 대결,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