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첫날과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시작한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후 6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첫날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공략한 대로 샷이 나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해했다.
유럽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임성재는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2019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임성재는 선두에게 7타 차까지 뒤졌던 걸 극복하고 국내외를 통틀어 개인 첫 1부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또 2023년에도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박상현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하는 등 이 대회 두 차례 출전에서 모두 우승권 성적을 거뒀다.
지난 8월 끝난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던 임성재는 가을철 휴식기를 가질 법했다. 그러나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고, 대회 직전 일본, 마카오에서 열린 PGA 투어, 아시안투어 대회에 연이어 출전하는 등 준비에 열을 올렸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건 팬들의 큰 응원을 받고 많은 힘을 받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중반까지 상위권을 달리다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아쉽게 마무리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따로 훈련을 자청해 샷을 가다듬으면서 2라운드를 철저히 준비했다.
연습 효과가 통했을까. 10번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면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전날 더블보기를 적어냈던 17번홀에서는 약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전날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후반 들어서는 4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두 차례 보기를 적어냈지만, 7번홀(파3)에서 약 16.7m 거리 퍼트가 그대로 들어가는 환상적인 버디로 갤러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임성재는 "까다로운 홀들을 잘 넘기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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