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명예의 전당급 스타 알버트 푸홀스(45)가 감독으로 데뷔할까?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푸홀스가 LA에인절스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현재 론 워싱턴 감독이 사임하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여느 감독 자리가 그렇듯 복수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보통 감독 선임 과정은 프런트 수장이 주도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에인절스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최종 결정권을 얻지 못했다.
대신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직접 개입해 결정을 내릴 예정. 그리고 그 모레노 구단주가 차기 감독 후보로 점찍은 인물이 바로 푸홀스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 매체가 푸홀스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푸홀스가 감독 자리를 맡을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정도로 에인절스 구단은 푸홀스에 진심이다.
현역 시절 MVP 3회, 올해의 신인, 월드시리즈 우승 2회, 통산 703홈런 3384안타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은 푸홀스는 2012년 에인절스와 2억 40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10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개인 서비스 계약도 함께 맺었다.

이 계약은 2022년 은퇴 이후 적용됐다. 현재 에인절스 구단에서 일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몇 차례 유니폼을 입고 일하기도 했고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유망주 아카데미에서도 일해왔다.
지난 3월에는 메이저리그 감독과 관련된 질문에 “안될 것이 뭐가 있겠는가. 언젠가 제대로된 기회가 온다면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레오네스 델 에스코기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내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낙점됐다.
에인절스 감독에 오를 경우 이 자리는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2018시즌 이후 19년간 팀을 이끌던 마이크 소시아가 은퇴한 이후 브래드 오스머스, 조 매든, 필 네빈, 워싱턴 등을 감독으로 임명했으나 모두 두 시즌을 채운 것이 전부였다. 포스트시즌은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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