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르브론 ‘킹’ 제임스도 흐르는 세월을 막지는 못하는 듯하다.
제임스는 최근 진행된 LA 레이커스의 2025-26시즌 대비 훈련 캠프 첫날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제임스는 현재 엉덩이 신경 자극 문제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JJ 레딕 감독은 제임스를 최대한 천천히 복귀시킬 계획이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개막전에는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딕은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제임스에게는 조금 더 긴 준비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2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는 건 사실 미지의 영역이다. 나는 제임스와 상의했고 올 시즌 개막전을 앞둔 상황에서 전보다 더 느린 과정을 진행할 생각이다. 그는 22년 동안 쌓인 피로가 있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훈련 캠프 때는 아마 무리했던 것 같다. 신임 감독으로서 제임스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었다는 건 기분이 좋았지만 말이다. 올해는 다르다. 우리는 제임스를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였다면 제임스의 부상 소식은 큰 문제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하나, 레이커스는 이제 제임스의 팀이 아니다. 루카 돈치치의 팀이 된 만큼 제임스의 영향력은 전과 다르다. 레이커스와 레딕 감독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는 여유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레딕 감독은 제임스가 상황에 따라 프리시즌 한 경기를 소화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하나, 부상 회복 속도가 순조로워야만 가능한 일이다.
한편 제임스는 NBA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정규리그 MVP 4회, 파이널 MVP 4회를 기록했다. 더불어 2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어 빈스 카터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노리고 있다. 2024-25시즌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 통산 21번째 올-NBA 팀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 앞서 526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 레이커스에 잔류한 제임스다. 그는 2025-26시즌 종료 후 FA가 되며 이때 ‘윈 나우’를 원하는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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