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LG의 정규리그 자력 우승 가능성을 소멸시켰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8연승을 질주한 NC는 70승 6무 67패를 기록, 단독 5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선두 LG는 56패(85승 3무)째를 떠안으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정규리그 자력 우승 가능성은 사라진 상황. 2위 한화 이글스가 같은 날 펼쳐지고 있는 인천 SSG랜더스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정규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단 한화가 모두 승리할 경우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된다. 참고로 한화는 7회초 현재 SSG에 5-2로 앞서있다.



NC는 투수 김태경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말 2사 후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하자 김현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김주원이 중전 안타를 친 뒤 연거푸 2루와 3루를 훔치자 최원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권희동의 좌전 안타와 서호철의 사구, 김휘집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5회초에는 최원준의 좌중월 안타와 데이비슨의 우전 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유격수 방면 땅볼에 최원준이 홈을 파고들었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LG는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NC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NC는 8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천재환의 좌전 2루타와 김주원의 볼넷, 최원준의 3루수 땅볼,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박건우의 대주자 고승완의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권희동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LG는 8회말 신민재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와 오스틴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NC는 선발 김태경(1이닝 1실점 0자책점)을 비롯해 김영규(3이닝 무실점)-전사민(3이닝 무실점)-배재환(0.1이닝 2실점)-하준영(0.1이닝 무실점)-임지민(0.1이닝 무실점)-김진호(1.1이닝 무실점) 등을 총 출동시켜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김형준(5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최원준(5타수 3안타 1타점), 김휘집(3타수 2안타), 권희동(4타수 2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5안타 3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치리노스(4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는 6패(13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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