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팀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 독일)가 스페인 원정에서 바르셀로나(Barça)를 1골 차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성했다.
마그데부르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팔라우 블라우그라나(Palau Blaugrana)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Palau Blaugrana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22-21로 이겼다.

이로써 마그데부르크는 2연승으로 B조 선두를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1승 1패(승점 2점)로 4위를 기록했다.
마그데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세르게이 에르난데스(Sergey Hernandez)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다.
바르셀로나 수비는 마그데부르크의 기슬리 크리스티안손(Gisli Thorgeir Kristjansson)과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usson)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단 한 번(4-3)만 리드를 잡았을 뿐, 마그데부르크는 13-9로 4골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전반전 막판, 바르셀로나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이 살아나면서 격차를 좁혔고, 마그데부르크가 15-12로 리드한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경기는 다시 팽팽해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0분 동안 마그데부르크를 단 1골로 막아내며 14-15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경기 막판 21-21 동점까지 만들어지며 승부는 예측 불허가 되었다.
마그데부르크가 다시 한 골을 앞서 나갔지만,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이때 바르셀로나의 이안 바루페트(Ian Barrufet)가 7m 드로를 얻어냈지만, 마그데부르크의 영웅 세르게이 에르난데스가 이를 막아내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지켜냈다.
마그데부르크는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이 6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기슬리 크리스티안손과 세바스티안 바르톨트(Sebastian Barthold), 오스카르 베르겐달(Oscar Bergendahl)이 각각 3골씩 기록했다. 골키퍼 세르게이 에르난데스는 15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바르셀로나는 알레익스 고메스 아벨로(Aleix Gómez Abelló)가 7골, 티모테이 응게상(Timothey N‘guessan)이 4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마그데부르크 승리의 주역인 세르게이 에르난데스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이안 바루페트와 알레익스 고메스의 페널티 슛을 모두 알고 있었다”며,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행복한 순간이며, 바르셀로나와 마그데부르크의 경기는 항상 ‘타이탄들의 충돌’과 같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티모테이 응게상은 “최선을 다했지만, 홈에서 패배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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