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격투기의 슈퍼스타 아사쿠라 카이가 또 한 번 패배했다.
아사쿠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팀 엘리엇과의 UFC 319 메인 카드 플라이급 매치에서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했다.
아사쿠라는 UFC 데뷔 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드레 판토자를 만나 2라운드에 서브미션 패배했다. 큰 기회를 놓친 그는 이제 자신이 15위, 즉 랭커급 파이터인지를 증명해야 했다. 그러나 엘리엇에게 또 한 번 크게 무너지며 위태로워졌다.

라이진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사쿠라의 테이크 다운 디펜스는 분명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 UFC에서는 달랐다. 기본적인 디펜스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날카로운 타격에 비해 아쉬웠던 모습이다.
반면 엘리엇은 2023년 수무다얼지전 이후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기분 좋게 2연승을 챙겼다.
1라운드는 아사쿠라가 전체적으로 주도했다. 엘리엇이 타격전을 이어가면서 아사쿠라가 어렵지 않게 풀어갔다. 강력한 펀치가 수차례 적중했다. 하나, 엘리엇도 쉽게 파악하기 힘든 펀치로 맞받아쳤다.

아사쿠라는 오른손 펀치 적중 후 연타를 퍼부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뒷손이 적중했고 어퍼컷까지 성공시켰다. 그 순간 시도한 킥 공격이 문제였다. 엘리엇은 킥 캐치 후 테이크 다운 성공, 아사쿠라를 완전히 묶어놓으면서 1라운드를 끝냈다.
1라운드 마지막 테이크 다운 허용 자체만으로도 불안했던 아사쿠라다. 1라운드 내내 보여준 날카로운 타격은 2라운드 들어 위력을 잃었다. 물론 타격전에선 여전히 엘리엇에 앞선 아사쿠라였다. 레그킥까지 성공, 다시 한 번 주도권을 가져가는 듯했다. 엘리엇의 2번째 테이크 다운 시도를 잘 막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사쿠라는 엘리엇의 3번째 테이크 다운 시도를 막지 못했다. 펀치를 시도하기 위해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엘리엇에게 완전히 붙잡힌 것이다. 이후 엘리엇은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고 아사쿠라는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으나 결국 심판의 제지와 함께 패배가 확정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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