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장타자들이 한 조에서 호쾌한 대포 전쟁을 치렀다.
14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좋지 않은 날씨에도 김아림·방신실·이동은은 한 조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쳤다. 첫날 성적으로는 이동은이 3언더파 69타로 각각 2언더파 70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한 김아림과 방신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코스 안에서 드라이버샷 대결의 향방은 달랐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선 이동은이 253.42야드, 방신실이 250.83야드, 김아림이 253.32야드로 국내파 장타자들이 우세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부드러워진 코스에 티샷이 떨어져 구르는 거리가 거의 없었기에 화끈한 300야드 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치열한 장타 대결에도 대회 첫날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드림투어(2부투어)' 최강 김민솔이다. 김민솔은 이날 오전에 경기를 펼쳐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65타는 같은 곳에서 열린 2020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라운드 안시현과 2023년 같은 대회 2라운드에서 이예원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같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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