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즉 ‘듀란트 드라마’가 점점 ‘막장 드라마’로 가고 있다.
현재 듀란트 트레이드 중심에 있는 팀은 많다. 듀란트는 이미 휴스턴 로케츠, 마이애미 히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뛰어들면서 피닉스 선즈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샘 아믹은 최근 “듀란트 측이 강하게 원하는 팀은 샌안토니오일 수 있다. 미네소타는 피닉스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듀란트가 샌안토니오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네소타는 듀란트가 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꺼낸 트레이드 카드가 피닉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듯하다. 아믹은 “피닉스는 미네소타가 제시할 수 있는 트레이드 패키지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다만 듀란트가 미네소타로 가고 싶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협상하지 않을 생각이다. 피닉스는 듀란트를 설득, 미네소타를 리스트에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이크 피셔는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듀란트가 가장 원하는 팀이 휴스턴이라는 것을 말이다. 샌안토니오, 미네소타 중심의 드라마 시나리오에 휴스턴이 포함됐다.
피셔는 “모든 상황이 끝났을 때 휴스턴은 듀란트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팀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 패키지로 듀란트와 피닉스를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제일런 그린까지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피셔는 “휴스턴은 듀란트 관련 트레이드 협상에 대해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케츠 와이어’는 “이번 드래프트는 듀란트 트레이드 협상에 있어 핵심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피닉스가 드래프트 지명권을 트레이드 대가로 받으려 한다면 일찍 거래를 완료, 직접 지명권을 행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약 드래프트 후 거래가 이뤄진다면 다른 팀이 대신 선수를 지명해줘야 한다”고 바라봤다.

듀란트의 휴스턴 이적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가 이적을 원했던 팀 중 하나가 바로 휴스턴이다. 휴스턴 역시 듀란트를 품는다면 2025-26시즌 곧바로 정상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또 듀란트는 이메 우도카 감독, 로얄 아이비 코치와 오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휴스턴이 트레이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건 부정하기 힘들다.
물론 휴스턴 역시 이제 노장이 된 듀란트를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드래프트 자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협상은 교착 상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휴스턴은 그린과 1라운드 10순위 지명권을 포함한 제안을 시작점으로 설정했다. 다만 그 외의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피닉스가 원하는 수준보다 낮은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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