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 유스’가 ‘금쪽이’가 됐다. 애스턴 빌라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2일(한국시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래시포드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래시포드는 유튜브 채널 ‘XBuyer’에서 “라민 야말은 17살에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선수다. 3년 후 그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까.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그의 사고방식은 또 다른 강점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물론 그와 함께 뛰고 싶다. 우리 모두 최고의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 그러길 바라고 있다.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바르셀로나 이적을 열망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성장해 2016년 10대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데뷔부터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 능력을 앞세워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점차 기량이 하락했다.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후벵 아모림 감독과 불화설까지 일었다. 래시포드는 팀 내 입지를 잃었고, 1월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빌라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부활을 알리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빌라는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한 임대에도 래시포드와 동행을 마쳤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최근 맨유는 동일 포지션에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확정했고, 추가 공격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아모림 감독과 불화를 해결하더라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 최근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래시포드는 맨유와 2026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이미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기 위해 주급 삭감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야말을 비롯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주전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마땅한 백업이 없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파우 빅토르, 파블로 토레 등 교체 자원이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이적을 위해 포지션 변경까지 준비하고 있다. 기존 측면 공격수 자리를 벗어나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점점 9번 자리(최전방)가 편하고 자연스러워졌다. 골대를 등지는 플레이가 쉬워지고 있다. 항상 골대 앞에 있고, 위협적인 포지션이다”라고 말했다.

변수는 이적료와 경쟁자의 합류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한화 약 633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2021년 이후 코로나 판데믹 여파로 재정적 여유가 없다. 당시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내야 했고, 2024-25시즌을 앞두고는 라리가의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선수 등록도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이적료를 지출하기엔 부담스럽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1순위 영입 타깃’으로 꼽고 있는 인물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다. 니코는 유로2024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야말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니코 또한 바르셀로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5,800만 유로(약 918억 원)의 방출조항이 있는 상황, 바르셀로나가 니코 영입에 이적료를 지출한다면, 래시포드 영입을 위해 쓸 자금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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