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 바둑팬은 세계 최강 신진서를 가장 좋아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해마다 뽑는 바둑대상 인기상을 요즘 2년 연속 받았다. 그가 인기상을 받지 않은 해엔 여자 세계최강 최정이 1위였다. 예전에도 비슷했다. 이창호 세계 최강 시대가 내림세에 들었을 때에도 인기투표에서는 이창호가 맨 앞인 적이 많았다. 여자 세계대회에서 자주 우승했던 박지은과 인기상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바둑팬에게 싫은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 생겼다. 이창호를 자주 이기는 사람을 이창호 팬은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악동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강동윤은 2007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 이창호를 누르고 우승했다. 곧 이창호 천적이 된다. 어느 누구보다 이세돌이 좋아했다. "내가 10년 동안 쌓은 '안티'를 강동윤이 1년 동안 싹 쓸어갔다."
백이 아래쪽에서 15집이 넘는 집을 만들었다. 흑은 40 한 점을 잡으며 세력을 얻었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백 쪽에 더 나은 승률을 주었다. 백44 쪽을 보면 흑 벽에 구멍이 하나 있지 않은가. 흑53을 떼어내 <참고도> 1에 막아보자. 백은 2에 이어 약점을 없애야 한다. 흑은 3으로 오른쪽을 크게 둘러친다. 백이 '×'에 둘 겨를이 없다.
[김영환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