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천신만고 끝에 제125회 US오픈 컷 통과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6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첫날 4타를 잃으며 좋지 않은 분위기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던 매킬로이는 둘째날 1번홀과 3번홀에서 모두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컷 통과가 어려워보였다. 9번홀에서 첫 버디가 나왔지만 11번홀에서 1타를 잃으며 매킬로이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컷 통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1개 이상의 버디가 필요했던 상황.
15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컷 통과를 확정짓는 값진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다. 티샷으로만 373야드를 보냈던 그는 약 1.5m 거리에 두 번째 샷을 붙였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오른손을 불끈쥐며 기뻐했다.
매킬로이의 컷 통과가 확정되자 US오픈 관계자들도 기뻐했다. 남자골프 전세계 최고의 인기 스타 중 한 명이 매킬로이이기 때문이다. TV 중계 역시 마지막 4개홀에서 2타를 줄인 매킬로이의 활약을 곧바로 주목했다.
매킬로이는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와는 7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매킬로이가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골프팬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크몬트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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