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36·울산 HD)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울산은 6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클럽 월드컵이 펼쳐지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울산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거쳐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도착 후 석식과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미국 2일 차인 7일엔 실내·외에서 약 두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있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선다운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이후 플루미넨시(22일 오전 7시), 도르트문트(26일 오전 4시)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청용이 미국 출국 전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K리그를 대표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아무나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기쁜 마음으로 미국으로 향한다. 3~4년 동안 온 힘을 다해준 선수들이 일군 성과다.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 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K리그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이청용은 경험이 풍부하다. 그런데 클럽 월드컵에 나가는 건 처음 아닌가.
처음이다. 클럽 월드컵이란 무대를 뛰는 것만으로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특히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에겐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참가한다. K리그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회이지 않을까 싶다.
Q. 김판곤 감독이 이청용, 김영권, 정우영 등 베테랑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준 얘기가 있나.
리그 일정이 빡빡해서 클럽 월드컵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리그에만 집중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향하는 거다.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소통이 필요할 것 같다.

Q. 두 차례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있다. 대회를 앞두고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해야 하나.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클럽 월드컵은 큰 대회다. 준비를 잘해야 우리가 가진 걸 내보일 수 있다. 남은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의 강점이 그라운드 위에서 나타난다면, 클럽 월드컵이란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빅리그 경험도 있지 않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할 땐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의 강점을 내보이려면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 분석도 철저히 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좋다. 선수들의 클럽 월드컵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 후회 없이 부딪히고 오겠다.
Q.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준다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팀이 똑같을 거다. 어떤 팀이든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한다. 첫 번째 경기를 잘 치러야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도 자신 있게 치를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내용과 결과를 얻어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
Q. 세계 대회에 나가는 것이 오랜만 아닌가.
세계 어디서나 축구는 축구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클럽 월드컵은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이기도 하다. 우릴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클럽 월드컵을 최대한 즐기실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 우리가 신나게 뛰어야 팬들도 더 재밌게 지켜보시지 않을까 싶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모든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시진 못할 거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해 주신다는 걸 알고 있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뒤에 팬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자신 있게 해보겠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