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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에 이정용·함덕주까지…더 견고해지는 LG 불펜진, 단 사령탑은 타선 분발 바랐다 [MK고척]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6.07 07:40:00
  • 최종수정:2025.06.07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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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진이 더 단단해 질 전망이다. 사령탑은 이를 흡족해 하면서도 타선의 반등을 바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7일 오전 기준 37승 1무 24패를 기록, 단독 1위를 마크 중이다. 개막 직후 ‘절대 1강’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후 다소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2위 한화 이글스(36승 26패)와의 격차는 1.5경기 차다.

최근에는 불펜진이 다소 흔들리기도 했으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복귀를 앞둔 지원군들이 많은 까닭이다. 시작은 지난해 말 수술대에 올랐던 마무리 투수 우완 유영찬이었다.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연일 호투하며 불펜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최근 돌아온 유영찬은 연일 쾌투 중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돌아온 유영찬은 연일 쾌투 중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장현식이 돌아온다면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현식이 돌아온다면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7일에는 광배근 부상을 털어낸 우완 장현식이 1군에 콜업될 전망이다. 통산 452경기(607.1이닝)에서 32승 37패 15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올리고 있는 장현식은 분명 LG 불펜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성적도 15경기(15.1이닝) 출전에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좋았다.

통산 202경기(249.2이닝)에 출전해 17승 9패 4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써내고 있는 우완 이정용도 있다. 2023년 37경기(86.2이닝)에 나서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L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그는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17일 병역 의무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이정용. 사진=김영구 기자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이정용. 사진=김영구 기자
좌완 함덕주의 복귀는 LG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좌완 함덕주의 복귀는 LG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비슷한 시기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도 돌아올 계획이다. 그는 통산 412경기(513.1이닝)에서 35승 22패 59세이브 52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작성했다.

사령탑도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 오고 (이)정용이 오면 불펜을 A, B조로 나눌 것이다. 그러면 다른 팀들 과부하 걸렸을 때 뒤에서 크게 사고 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 점 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걸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반기보다는 아무래도 블론세이브가 줄 것이다. 강한 카드들을 쥐고 있냐, 안 쥐고 있냐는 한 점 차 경기에 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타선의 분발을 바란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타선의 분발을 바란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패한 LG 선수단.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패한 LG 선수단.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염 감독은 타선의 분발을 바랐다. LG의 팀 타율은 0.267(3위)로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다소 기복이 있다. 무엇보다 요 근래 들어서는 득점권에서도 비교적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당장 6일 고척 키움전만 살펴봐도 4회초 박동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수 차례 기회를 놓친 끝에 1-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살아야 한다. 그래야 1점 차 뒤지고 있거나 동점 상황에서 우리가 버티며 뒤집고 이길 수 있다. 이 승부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통합우승했던) 2023년 그런 경기가 많았다. 전반기 (고)우석이, (이)정용이, (정)우영이 등 필승조들이 흔들린 상황에서 (유)영찬이, (박)명근이, (함)덕주, (김)진성이 등 4명으로 버텼다. (고우석, 이정용, 정우영 등) 이 선수들이 회복되면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승리조가 7명이 됐다. 지는 게임도 타선으로 뒤집었다. 결국엔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불펜진으로 버텨도 타격이 안 터지면 못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돌아오는 지원군들의 면면을 감안했을 때 분명 더 견고한 불펜진을 보유하게 될 LG다. 단 사령탑의 말처럼 타선의 활약이 더해져야 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터. 과연 쌍둥이 군단의 타자들은 반등하며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LG 타자들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LG 타자들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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