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고 있는 LG-한화-롯데-삼성이 올스타전 독식구도를 만들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월 2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후보 구단별 팬 투표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은 해당 구단에서 추천한 포지션별 1명씩(투수는 선발, 중간, 마무리 각각 1명씩 총 3명)의 선수로 구성돼 구단 당 12명, 총 120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라 투표 4일차인 현재까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두산-KT-SSG-롯데가 드림 올스타, KIA-LG-한화-NC-키움이 나눔올스타로 각각 나뉘어 2개 팀으로 올스타 베스트12를 가린다.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 이상의 1~3위와 5위에 각각 위치해 올 시즌 KBO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는 LG-한화-롯데-삼성이 올스타전에서도 양 팀의 베스트12를 독식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인기팀인만큼 과거 이들은 팬투표를 독식하며 올스타전을 자신들의 축제로 만든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LG-한화-롯데-삼성은 각각 특정 시즌 올스타전에 다수의 투표 선발 선수를 만들어내며 해당 시즌 축제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 적이 있다.
올해도 이같은 모습이 재현될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초반 질주가 두드러진다.
5일 오전 7시 기준 박진만 삼성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는 총 7명의 선수가 각 포지션별 1위를 독식하며 초반 흐름을 이끌고 있다. 구자욱-강민호-원태인-디아즈-류지혁-김지찬-배찬승까지 총 7명의 선수가 포지션별로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있다.
이에 맞서 롯데도 외야수 윤동희가 오전 7시 기준 드림 올스타 팀 내 최다 투표를 얻고 있는 것을 포함, 전민재-김원중-전준우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올스타 팀 포지션별 최다 투표 1위에 올라 있는 모습이다.

삼성과 롯데가 이렇듯 도합 11명의 선수들이 최다 득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SSG 랜더스의 베테랑 야수 최정이 2개 팀 외에선 드림 올스타에선 유일하게 실시간 베스트12에 포함되어 있는 모양새다. 반면 두산과 KT는 치열한 투표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나눔 올스타의 투표 향방은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다소 아쉬운 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총 4명이 실시간 최다 투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영-박찬호-조상우-최형우가 팬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화는 플로리얼-폰세 2명의 외국인 선수와 마무리 투수 김서현까지 총 3명의 선수가 각 포지션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서현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실시간 양 팀 최다 득표 1위에 올라, 가장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선두 LG 또한 오스틴-박동원이 1위를 달리며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어 리그 리딩 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올 시즌 비극적인 사건 이후 연고지 구장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박건우-박민우가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며 실시간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독보적인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선 이주형이 17만표 이상을 얻어 팀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나눔 올스타는 5개 팀이 모두 실시간 투표 1위 선수가 나오는 등 비교적 고르게 경쟁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아직은 올스타 투표 기간 기준으로 매우 초반 시기다. 겨우 4일 차 투표인만큼 최종 베스트12에 선발되는 명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팬 투표는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그리고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 SOL뱅크 앱 등 총 3개의 투표 서 1일 1회씩 총 3번 참여할 수 있다. 영예의 올스타 베스트12 투표는 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 됐고, 오는 6월 22일 오후 2시까지 총 21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6월 23일 최종 집계 결과가 발표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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