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 파인·레이크 코스(파71)에서 개최될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올해 처음 6월에 열린다. 당초 10월에 열리던 이 대회는 올해 10월 전국체육대회 골프 경기가 아시아드CC에서 개최돼 일정을 옮겼다.
144명이 출전해 총상금 10억원과 KPGA 투어 2년 시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걸린 이 대회엔 지난해 우승자 장유빈이 출전하지 않는다. 올해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같은 기간에 미국 버지니아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빠진 자리엔 올해 KPGA 투어 '챔피언 골퍼'들이 대신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문도엽을 비롯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우승한 김백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인 KPGA 클래식 정상에 오른 배용준, 직전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엄재웅 등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한 챔피언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중에서 문도엽과 김백준, 배용준은 32조에 함께 편성돼 5일 오후 1번홀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저마다 시즌 2승 선착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문도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유빈에게 1타 차 공동 3위로 아깝게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을 때처럼 나는 갤러리가 많은 대회에서 강한 스타일"이라며 "투어 데뷔 후 아직 다승을 해본 적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엄재웅은 "시즌 첫 우승이 빨리 나와 심적으로 안정돼 있는 상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고향에서 시즌 2승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투어 신인인 김백준은 시즌 초반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배용준도 "톱10을 목표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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