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팀의 영웅이었지만, 오늘은 짐을 싸는 신세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 이동을 발표했다. 외야수 제라르 엔카르나시온(27)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면서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23)를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내려보냈다.
마토스는 팀의 백업 외야수로서 활약해왔다. 이정후가 휴식일이 필요할 때는 중견수로 대신 들어가기도 했다.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167 출루율 0.211 장타율 0.361 4홈런 7타점 기록중이었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는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트리플A로 강등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기회를 많이 받으면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런 젊은 선수를 오랜 시간 앉혀두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의 발전에도 좋지 못한 일이기도 하다. 그도 ‘더 많은 타석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며 이번 강등은 선수의 성장과 꾸준한 출전 기회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손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엔카르나시온이 복귀했다. 트리플A 7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멜빈은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그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인지에 대해 얘기했었다. 캠프에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줬고, 한동안 이탈해 있었지만 타석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최근 재활경기에서는 홈런도 기록했다. 그는 준비됐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엔카르나시온이 네 번째 외야수의 역할을 할 것이라 밝히면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대타도 소화 가능하다”며 1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또한 “좌완을 상대로 1루수로 나오겠지만, 우완을 상대로도 출전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며 꾸준히 기회를 받을 것임을 예고했다.

엔카르나시온의 합류로 제일 입지가 불안해진 선수는 이번 시즌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다.
멜빈은 “오늘 바로 살아났으면 좋겠다. 어느 기간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고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한 때도 있었다. 출루 능력과 함께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그에게는 힘든 일일 것이다. 결국은 퍼포먼스의 문제다. 살아나기 시작한다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게될 것”이라며 웨이드 주니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이정후(중견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건 웹이 선발로 나서며 스티븐 콜렉을 상대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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