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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걱정스러운 이적설…마테우스 “팀과 목표에 집중” [김영훈의 슈퍼스타K]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5.31 08:54:00
  • 최종수정:2025.05.31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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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마테우스는 계속해서 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안양은 2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테우스의 멀티골, 모따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안양은 지난달 30일 제주SK전 이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6승 2무 9패(승점 20)으로 9위 자리를 유지했다. 8위 강원(승점 21)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혔고, 10위 제주(승점 16)와는 4점 차로 달아났다.

팀의 승리를 이끈 마테우스다.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고,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문성우의 패스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6일 FC서울전 이후 4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4호골과 5호골을 연달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최전방 공격수 모따(7골 2도움)에 이어 두 번째다.

FC안양 마테우스. 사진=김영훈 기자
FC안양 마테우스. 사진=김영훈 기자

마테우스는 안양의 에이스다. 1997년생인 그는 자국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안양으로 이적하며 첫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앞세워 안양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안양의 K리그2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36경기 7골 11도움을 기록. 리그 MVP, 도움왕, 베스트11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즌에도 마테우스는 안양의 핵심 중 핵심이다. 유병훈 감독의 3백과 4백 모두 공격 상황에서는 마테우스가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 상대팀에게 마테우스는 집중 견제 대상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안양은 마테우스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안양은 지난해 7월 마테우스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승격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이번 여름도 다르지 않다. 1부 승격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마테우스를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유병훈 감독은 마테우스를 포함한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을 걱정했다. 강원전을 앞두고 그는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솔직히 보내고 싶지 않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제안을 받는다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제가 한 번 더 설득해야겠다.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빌어봐야겠다”라고 토로했다.

유병훈 감독의 걱정이 이어진 가운데 마테우스는 안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강원전 후 “이적설에 대해 들은 것은 없다. 우선 안양과의 계약이 남아있다. 지금은 우리의 목표를 위해 내달리는 것이 먼저다. 오늘 승리는 기쁘다. 돌아가 다음 경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이적설에 답했다.

그러면서 안양 구단에 대해 “나에게 전부다. 한국 땅에서 기회를 열어준 팀이다. 모든 사람의 격려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팬들께서 제 가족에게도 같은 사랑과 관심을 주고 계신다. 너무나 행복하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안양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마테우스는 “작년 안양에 처음 와서 정말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했던 것 같다. K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은 강팀이 아니다. 상대팀에서 쉬운 상대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는 1부 무대에서도 잘 통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해야 할 것이 많다.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더 많이 가져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어느 팀이든 부진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하나로 뭉쳤다. 경기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헤쳐 나가려고 했다. 내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개선해야겠다는 모두의 생각이 잘 맞아떨어졌다. 오늘 좋은 결과,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춘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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