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7-1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화는 33승 23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NC는 26패(23승 3무)째를 떠안았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한 팬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뒤 이날 62일 만의 창원 홈 경기를 치렀지만, 웃지 못했다.



한화는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1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김성욱(중견수)-안중열(포수)-최정원(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라일리 톰슨.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주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최재훈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황영묵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플로리얼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분위기를 추스른 한화는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비거리 120m의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채은성의 시즌 7호포.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플로리얼이 중견수 방면으로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는데, NC 중견수 김성욱이 이를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중전 2루타. 이후 하주석은 3루 방면으로 번트를 시도했는데,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틈을 타 플로리얼이 홈을 밟았다.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과 문현빈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하주석이 득점했다.
여유가 생긴 한화는 7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황영묵, 플로리얼의 볼넷, 하주석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노시환의 투수 땅볼과 채은성의 사구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이진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NC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기분좋은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91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채은성(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문현빈(4타수 1안타 2타점), 하주석(4타수 2안타 1타점), 이진영(5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2개의 실책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실수들을 연발한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라일리(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 5자책점)는 나름대로 분투했지만,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타선도 3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팀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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