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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퍼포먼스 찾고 K리그1 ‘100경기 ↑’ 황인재 “포항이란 명문에서 일군 기록이라서 더 값지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5.30 00:17:47
  • 최종수정:2025.05.30 0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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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FC 안양의 경기. 황인재(31·포항)의 K리그1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황인재는 이날 팀의 무실점 승리(2-0)에 이바지했다.

황인재는 포항 주전 수문장이다. 황인재는 올 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15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5번이었다.

황인재는 2016시즌 광주 FC에서 프로에 데뷔해 안산 그리너스, 성남 FC 등을 거쳤다. 황인재가 포항과 인연을 맺은 건 2020시즌이다. 황인재는 이후 군복무 시기 제외 포항에서만 뛰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사진=이근승 기자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사진=이근승 기자

황인재는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84경기 95실점 클린시트 24회를 기록하고 있다.

황인재의 프로 통산 기록은 K리그 128경기 152실점 클린시트 36회다. K리그1 101경기 117실점(클린시트 27회), K리그2(플레이오프 포함) 27경기 35실점(클린시트 9회)이다.

황인재는 “포항이란 명문 구단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영광”이라고 말한다.

‘MK스포츠’가 27일 대전전을 앞두고 있던 황인재와 나눈 이야기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23일 안양전이 황인재의 K리그1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남들보다 좀 늦은 것 같다(웃음). 이제야 K리그1 100경기를 넘어섰다. 포항이란 명문 구단에서 계속 기회를 받고 있다. 여러 가지로 감사한 마음이다. 포항 골문을 오랫동안 지키고 싶다. 매 경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다음 목표가 무엇인가.

K리그1 200경기 출전을 향해 나아가겠다. 포항이란 명문 구단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은 꿈도 있다.

Q. ‘늦었다’고 했지만,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소화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황인재가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때 K리그1에서만 100경기 이상 뛸 것이란 걸 예상했나.

그땐 경기 출전이 목표였다. 1경기 나서기 위해 1년 내내 준비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웃음). 지금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경험의 힘인 것 같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지난 시즌 많은 일이 있지 않았나. 국가대표팀에 뽑히는 등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국가대표급 수문장으로 돌아온 것 아닌가. 그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나.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하나하나 돌아봤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것들은 하나하나 정리했다. 이후 차근차근 필요한 것을 채워 넣고 있다. 그렇게 안정을 찾지 않았나 싶다. 김이섭 골키퍼 코치께 큰 도움을 받았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힘쓰겠다.

Q. 김이섭 골키퍼 코치에게 특히 고마운 점이 있나.

내가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분이다. 김이섭 골키퍼 코치께선 넘치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걷어 내주셨다. 내가 부족한 게 있으면 그 부분은 채워주신 분이다.

포항 스틸러스 김이섭 골키퍼 코치(사진 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김이섭 골키퍼 코치(사진 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김이섭 골키퍼 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김이섭 골키퍼 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포항은 주전 수문장 경쟁이 치열하지 않나.

우린 누가 선발로 나서든 제 몫을 할 수 있는 팀이다. 그렇게 준비한다. 그런 팀에서 기회를 받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경기에 나섰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도 나설 것이란 보장은 없다.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힘쓰겠다.

Q. 포항이 경기를 치를수록 올라오는 느낌이다. 요즘 팀 분위기 어떤가.

우리 팀의 강점은 끈끈함이다. 시즌 초엔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때도 서로를 믿었다. 묵묵히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냈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국가대표팀에 다시 한 번 가봐야 하지 않나.

또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 다만, 연연하진 않는다. 내 위치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따를 것으로 본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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