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조건 조던이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NBA GOAT’ 장외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두 선수와 함께 경쟁했던 한 사람이 깜짝 고백했다.
그동안 조던과 제임스의 ‘NBA GOAT’ 장외 논쟁은 전현직 에이전트 중심으로 펼쳐졌다. 팔이 안으로 굽었다.

시작은 조던의 전 에이전트였던 데이비드 포크였다. 그는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조던이 제임스와 같은 선택을 했다면 6번이 아닌 15번은 우승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제임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이 “조던은 시카고를 떠날 필요가 없었다. 그는 파이널에서 단 한 번도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말이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이가 나타났다. 그가 바로 ‘만렙 슈가’로 불린 레이 앨런이다.
앨런은 현역 시절 조던, 제임스와 함께 경쟁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제임스와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 동료가 되기도 했다.
앨런은 특별한 질문을 받았다. 제임스가 현시점에서 조던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그는 이에 “없다”고 답했다.
앨런은 “제임스는 확실히 Top5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조던과 제임스, 두 선수와 직접 맞붙은 입장에서 보면 나는 무조건 조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앨런은 왜 제임스가 아닌 조던의 손을 들어줬을까. 그는 “조던은 모든 걸 갖춘 선수다. 미드레인지 점퍼, 3점슛, 포스트업 등 말이다. 어느 위치에서도 득점하고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며 “제임스 역시 지배적인 선수다. 그리고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 다만 조던은 경기 전체를 장악하는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질문이 들어왔다. 제임스가 조던보다 더 다재다능한 선수인지 말이다.
앨런은 “판단하기 어렵다. 제임스는 역대 최고의 패서 중 한 명이다. 조던은 아마 패스가 가장 약한 부분이지 않을까. 그만큼 많이 패스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조던은 다른 부분에서 약점이 없었다. 수비도 대단했다. 굉장히 이상적이면서도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조던과 제임스를 비교하는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조던과 직접 맞서 싸웠고 제임스와 함께 뛴 선수가 낸 평가를 가볍게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앨런은 NBA에서만 무려 1300경기를 뛰었고 평균 18.9점 4.1리바운드 3.4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2008년 보스턴 셀틱스에서 폴 피어스, 케빈 가넷과 함께 Big3를 구성, 첫 우승을 해냈다. 그리고 2013년 제임스는 물론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이 경신하기 전까지 NBA 통산 3점슛 1위(2973개)에 올라 있었던 전설적인 슈터이기도 한 앨런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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