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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바르디올 탄생할까’…포항의 기대주 한현서 [김영훈의 슈퍼스타K]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5.27 05:49:00
  • 최종수정:2025-05-27 10: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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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코 그바르디올처럼”

포항스틸러스의 기대주 한현서가 가장 닮고 싶은 선수다.

한현서는 2004년생 수비수다. 울산HD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올해 포항에 입단했다. 데뷔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포항의 초반 부진과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지난 3월 22일 광주FC전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았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왼쪽) - 한현서(오른쪽). 사진=ⓒAFPBBNews = News1, 김영훈 기자
요슈코 그바르디올(왼쪽) - 한현서(오른쪽). 사진=ⓒAFPBBNews = News1, 김영훈 기자

186㎝의 한현서는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빌드업을 강조하는 현대축구에서 귀한 포지션 중 하나다. 한현서의 강점 또한 빌드업이다. 과거 미드필더를 소화했던 경험이 프로 데뷔 후 중앙 수비수 자리에서 빛을 보고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현서의 ‘롤모델’은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수비수 그바르디올이다. 닮고 싶은 선수인 만큼 그의 등번호 24번을 자신의 첫 프로 등번호로 선택했다. 왼발잡이,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는 강점을 공유하고 있다. 한현서는 맨시티에서 사랑받는 그바르디올처럼, 포항에서 더 큰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 다음은 포항스틸러스 수비수 한현서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 일문일답.

포항스틸러스 기대주 한현서는 지난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FC안양전에서 프로 데뷔 후 1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포항스틸러스 기대주 한현서는 지난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FC안양전에서 프로 데뷔 후 1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 벌써 프로 10경기를 소화했다. 어떤 기분인지.

감격스럽다. 매 경기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아직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 떨린다.

- 지난 10경기를 돌이키며, 자기 자신한테 점수를 부여한다면 몇 점인가.

자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안 좋은 모습도 보여줬기에 만족할 수 없다. 100점 만점 중에 60점 정도 주고 싶다.

- 경기에서는 크게 긴장 안 하는 모습이다. 긴장을 푸는 방법이 있는지.

심호흡을 많이 한다. 여전히 경기 중 실수를 하면 위축하는 부분이 있다. 빨리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노력 중이다.

- 파트너가 베테랑 전민광이다. 많은 소통을 할 것 같다. 어떤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가.

제가 경기에 똑바로 집중하지 못하면 (전)민광이 형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신다. 또, 제 실수를 형이 많이 커버해 주고 있다. 옆에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

한현서. 사진=프로축구연맹
한현서. 사진=프로축구연맹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진=ⓒAFPBBNews = News1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진=ⓒAFPBBNews = News1

-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귀한 포지션이다. 많은 선수를 참고하고 있을 텐데 어떤 선수를 자주 지켜보고 있는지.

해외축구를 자주 본다. 맨체스터 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참고하고 있다. 왼발임에도 오른발도 잘 쓰는 수비수다. 그바르디올의 경기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 그바르디올처럼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여줄 것 인지.

(웃으며)노력해 보겠다.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숙소에서 몰래 연습해야 할 것 같다.

- 등번호(24번) 또한 같은 의미인지

그렇다. 그바르디올의 번호다. 따라서 24번을 달았다.

- 빌드업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보여준다. 강점이라고 생각하는지.

킥에 자신감이 있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빌드업의 경우, 미드필더 경험이 있어서 더 그런 거 같다. 조금 더 여유를 챙기면서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목표도 있는지.

당연하다. 국가대표팀은 모든 선수가 가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도 있다. 우선 23세 이하(U-23) 연령별 대표팀을 목표로 나아갈 예정이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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