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중했다. 그러나 투자할 때는 제대로 한다.
리버풀은 올 여름 주인공이 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독일, 아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은 비르츠를 영입하려고 한다. 잠재적으로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이번 이적 추진은 그 자체로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여름은 크게 상처받은 빅 클럽들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시기다. 그러나 리버풀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으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강해지기 위해 그동안 신중했던 모습을 바꿀 예정이다.
리버풀은 선수 영입에 있어 신중한 구단이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빅 네임을 영입하는 데 있어 항상 조심스러웠고 신중했다.
그러나 비르츠에게는 다르다. 만약 리버풀이 비르츠를 영입한다면 단순 스타 플레이어 영입 정도로 설명할 수 없다.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이 비르츠를 영입한다면 이는 올 여름 최고의 이적이자 잉글랜드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까지 충격에 빠뜨릴 수준의 초대형 영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비르츠는 대단한 선수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주역. 사비 알론소 감독은 “비르츠는 우리에게 특별함을 주고 가능하게 해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비르츠는 독일의 엄청난 자산이다. 자유로운 성격에 기술이 뛰어나고 축구를 사랑하며 창의적이고 슈팅이 좋고 활동량도 많고 빠르다. 말 그대로 완전체”라고 극찬했다.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공백을 예레미 프림퐁으로 채울 예정이다. 그리고 비르츠까지 영입한다면 최소한 프리미어리그 제왕으로서 남을 것이란 걸 선언하는 셈이다.
분위기도 좋다. 맨체스터 시티는 비르츠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상황.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비르츠를 자신들의 자산이라고 확신했으나 내부적으로 리버풀에 패했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물론 레버쿠젠은 비르츠를 가볍게 내줄 생각은 없다. 현재 비르츠의 이적료는 1억 2600만 파운드(한화 약 2333억)로 알려져 있다. 리버풀은 인센티브가 포함된 구조로 현재 이적료를 낮추는 노력을 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비르츠의 이적료가 확정, 발표되면 모두가 놀랄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할 때 5400만 파운드를 지출했고 그때도 ‘오버 페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지금의 그에게 ‘오버 페이’를 언급하는 사람이 있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르츠의 리버풀 이적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르츠는 원하고 있고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보통 이런 경우 대부분 이적은 실현된다”며 “리버풀이 비르츠를 영입하면 그들은 다음 시즌에 더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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