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돌아온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이도류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수 복귀 과정을 밟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 AP통신 등의 주요 외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2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직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양 포지션 모두에서 훌륭한 활약을 하던 중 2023년 9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이후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약 1년 8개월 간 투수로서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 사이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초장기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후에는 타자에 전념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지난해 159경기에 출전해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특급 성적을 냈다.
특히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3번째 MVP(최우수선수)에 올랐고 다저스를 이끌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기도 했다.


다만, 올해 마운드 복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투수 복귀 세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AP통신은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서게 될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7월이 되어야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오타니가 자신의 몸 상태를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서 다음 피칭 단계가 정해지게 될 것이다. 현재로선 몇 달 이내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타자로도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0.304/17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17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 기록이다.
투수로서 불펜 투구를 50구까지 끌어올렸지만 실전 등판 등의 조율 없이 라이브 피칭으로 조심스럽게 복귀 단계를 밟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특별한 몸 상태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투수 오타니’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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