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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화 맞아? 대전예수는 8이닝 11K, 폰세는 18K 탈삼진왕! 최강 선발진 미쳤다!

  • 김원익
  • 기사입력:2025.05.24 10:04:05
  • 최종수정:2025.05.24 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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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맞는 걸까.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최강 선발진이 진짜 미쳤다.

한화의 외국인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29)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1홈런) 무사사구 11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한화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22일 롯데가 한화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선 만큼 홈에서 치르는 맞대결의 의미는 매우 중요했다. 롯데도 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워 전면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와이스는 눈부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쳐 선발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코디 폰세(왼쪽)와 라이언 와이스(오른쪽)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코디 폰세(왼쪽)와 라이언 와이스(오른쪽)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 라이언 와이스. 사진=천정환 기자
오! 라이언 와이스. 사진=천정환 기자

이로써 와이스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7승 2패 평균자책 3.50이 됐다. 1경기 건너 뛰고 다시 8이닝 경기를 만들었고 또 한 번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며 K-머신의 위용을 보여줬다.

또한 와이스는 이날 호투로 승리를 추가하면서 다승 부문에선 7승으로 임찬규(LG)와 함께 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 팀 동료 코디 폰세(8승)와 박세웅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한화에게 긍정적인 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승 뿐만 아니라 와이스가 직전 경기 일시적 부진(SSG전 5이닝 4실점)을 털어내면서 폰세와 함께 본격적으로 투수 부문 타이틀 집안 싸움을 시작하며 최강 원투펀치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와이스는 이닝(69.1이닝)에서 리그 3위로 1위 폰세(72이닝)를 뒤쫓고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0개로 같은 리그 3위를 기록 하면서 1위 폰세(97개)의 뒤를 따르고 있다. 압도적인 폰세와 함께 와이스도 외인 가운데선 드류 앤더슨(SSG)과 함께 세 손가락에 꼽힐만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8탈삼진으로 타이 신기록을 쓴 코디 폰세. 사진=천정환 기자
18탈삼진으로 타이 신기록을 쓴 코디 폰세. 사진=천정환 기자
폰세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가능한 현재 페이스다. 사진=김영구 기자
폰세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가능한 현재 페이스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렇듯 구위와 안정감이 뒷받침 된 탈삼진왕 폰세와 대전예수 와이스가 이끄는 한화 선발진은 최강의 면모를 보여준다.

폰세는 지난 17일 SSG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1991년 6월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세웠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34년 만에 타이 기록을 썼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도 충분히 가능한 흐름의 최강 투수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폰세다. 8승으로 다승에서도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평균자책은 1.63으로 단독 1위다. 앞서 언급했듯이 탈삼진 또한 97개로 1경기를 덜 치른 앤더슨(85개)에 12개 앞선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3개 타이틀을 모두 획득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결코 꿈은 아닌 이유다.

이렇듯이 폰세와 와이스가 선의의 집안 싸움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류현진(4승 2패 평균자책 3.09)과 문동주(5승 2패 평균자책 2.89)까지 이어지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최강이라는 표현이 손색이 없다. 최근 옥의 티였던 엄상백(1승 4패 6.68)이 이탈했지만 선발 평균자책 부문 리그 1위(3.19)를 질주하고 있다.

외인 원투펀치에 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한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외인 원투펀치에 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한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의 선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4.18 기록 또한 리그 최강 경쟁 중인 LG-KT-SSG 등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외에도 팀 탈삼진율과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등 대부분 지표에서도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한화 선발진이다.

최하위와 9위를 전전했던 암흑기 시절 한화는 특히 리그 최약체 마운드 탓에 고전했다. 특히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 홀로 소년 가장으로 버텼던 시기 이후에는 절대 에이스로 꼽을 만한 압도적인 선발 투수가 없었다. 올 시즌처럼 선발진 전체가 안심이 되는 경기를 펼쳤던 시즌 또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야구계에는 격언이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은 선발진이 만든다’는 말이다. 심지어 한화는 팀 구원 평균자책(3.31) 부문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이 비상하고 있는 한화 마운드가 팀을 어디까지 이끌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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