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자 핸드볼 명문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가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헝가리 세케슈페헤르바르의 KÖFÉM Sportcsarnok에서 열린 2024-25 K&H 여자 핸드볼 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알바 페헤르바르 KC(Alba Fehérvár KC)를 31-29로 꺾었다.
이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24승 1패(승점 48점)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알바 페헤르바르는 8승 1무 16패(승점 17점)로 9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교리 아우디는 빠른 템포와 강한 수비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타두 사코(Hatadou Sako) 골키퍼의 7미터슛 선방과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의 날카로운 돌파로 9-3까지 달아나며 앞서나갔다. 에스텔 은제 민코(Estelle Nze Minko)의 아크로바틱한 슛까지 터지며 격차는 일곱 골로 벌어졌다.
하지만 알바 페헤르바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카타리나 파블로비치(Katarina Pavlovic)와 우타시 린다(Utasi Linda)의 연속 골, 그리고 골키퍼 하드피 그레타(Hadfi Gréta)의 연이은 선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17-13으로 따라붙으며 후반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초반에도 알바가 먼저 득점하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교리 아우디는 골키퍼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의 연속 선방과 함께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하지만 40분경부터 알바가 다시 거세게 압박을 시작했다.
한때 1골 차까지 쫓긴 교리는 교체 투입된 외곽 자원 빅토리아 교리 루카스 빅토리아(Győri-Lukács Viktória)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8-24까지 다시 달아났다. 경기 막판까지도 알바의 파상공세는 이어졌으나,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이어졌고 교리 아우디는 위기를 넘기며 31-2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리 아우디의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바는 특히 홈에서는 매우 강한 팀임을 잘 알고 있었고, 실제로 오늘 그들이 보여준 공격은 우리가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며 “중요한 두 점을 가져오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인 플레이어 린 블롬(Linn Blohm)은 “알바는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잘 싸웠고, 공격도 길고 치밀했다”며 “리듬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다음 라운드에서 승점 1점만 더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리그 13번째 우승이자, 헝가리 최강 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할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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