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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활 견뎌내지 못할 정도는 아냐…마지막까지 부딪쳐 봐야죠”

SK텔레콤 오픈 출전 김민규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2위로
DP월드투어 출전권 획득해
여러 국가 오가며 유럽 생활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설정
2주 연속 KPGA 대회 출전
“마지막 날까지 잘해보겠다”

  • 임정우
  • 기사입력:2025.05.17 07:08:51
  • 최종수정:2025-05-19 1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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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출전 김민규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2위로
DP월드투어 출전권 획득해
여러 국가 오가며 유럽 생활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설정
2주 연속 KPGA 대회 출전
“마지막 날까지 잘해보겠다”
SK텔레콤 오픈 활약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규. 임정우 기자
SK텔레콤 오픈 활약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규. 임정우 기자

김민규는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 오픈 유력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한 그는 올해 DP월드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해 KPGA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으로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16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전날 기상악화로 인해 순연된 첫날 경기는 이날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김민규 역시 6개홀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6개홀에서 김민규가 보여준 경기력은 엄청났다.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챈 그는 이번 대회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웠다. 16일 오전 6시 30분부터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된 그는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맹활약을 펼쳤던 김민규는 프로 데뷔 이후에도 남다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오롱 한국오픈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정상에 오르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2위를 차지했다.

DP월드투어 출전권을 따낸 그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1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나쁘지 않다. 김민규는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를 포함해 톱25에 세 번 이름을 올리며 레이스투두바이 랭킹 94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규는 “호주와 모리셔스, 바레인, 카타르, 인도, 중국 등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동거리가 길고 매주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견뎌내지 못할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 어렵게 기회를 얻은 만큼 마지막까지 부딪쳐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가 이틀 연속 순연됐지만 김민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KPGA 투어를 함께 누볐던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장유빈, 김백준, 송민혁 등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성장했던 동료들을 보게 돼 기분이 좋았다. 장유빈과 김백준, 송민혁 등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앞으로도 동료들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주 코오롱 한국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인 김민규는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DP월드투어로 돌아가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게 올해 최우선 목표”라며 “레이스투두바이 랭킹을 꾸준히 끌어올려 DP월드투어에서 보내는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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