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리그 우승 등 화려한 경력
최근 부진한 브라질 반등 이끌지 주목

부진에 빠져있는 브라질 축구가 유럽 축구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반등을 노린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맡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다음달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AC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5대 리그 명문 팀을 두루 지도하고, 해당 리그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초의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5차례 정상을 경험하는 등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3년부터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하는데 공들였던 브라질축구협회는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감독직만큼은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브라질 축구가 외국인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힌 건 1965년 아르헨티나 출신 필포 누녜스 감독 이후 60년 만이다. 브라질은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위(승점 21·6승3무5패)를 달려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한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에드나우드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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