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 여자 핸드볼팀이 2024/25 시즌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를 꺾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 Sporthalle Wellinghofen에서 열린 HSG 블롬베르크 리페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37-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결승 진출을 위한 3전 2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을 먼저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카르멘 캄포스 코스타(Carmen Campos Costa)와 로이스 아빙(Lois Abbingh)이 나란히 9골씩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나 블렉만(Dana Bleckmann), 데보라 라수르스(Deborah Lassource), 리사 안틀(Lisa Antl)도 각 4골씩을 보태며 전방에서 활약했고, 골키퍼 테스 리더(Tess Lieder)는 8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원정팀 블롬베르크는 오나 베게 페냐(Ona Vegue Pena)가 11골을 터뜨리며 분전했고, 니케 퀴네(Nieke Kuhne)가 8골, 라에티티아 퀴스트(Laetitia Quist)가 5골로 뒤를 받쳤으나 도르트문트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골키퍼 멜라니 파이트(Melanie Veith) 역시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는 리사 안틀의 득점으로 시작을 알렸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블롬베르크의 슛 시도를 두 차례 막아내며 4-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블롬베르크는 퀴스트와 야콥센, 베게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점수를 좁혔고, 전반 중반에는 베게의 연속골로 오히려 10-8로 역전하며 리드를 잡기도 했다.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10-10, 15-15 등 여러 차례 동점을 주고받았고, 전반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가 앞서는 듯했지만, 퀴스트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16-16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블롬베르크는 디아나 도그 마그누스도티르(Diana Dogg Magnusdottir)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도르트문트는 블레크만의 슛과 상대 실책을 틈탄 연속 속공으로 다시 분위기를 되찾았다. 5골을 연달아 넣어 25-21로 달아난 도르트문트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블롬베르크는 퀴네가 페널티를 얻어내며 다시 25-22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도르트문트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아빙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고, 베게마저 슛을 놓치며 블롬베르크의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도르트문트는 28-2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블롬베르크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몇 차례 속공을 차단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도르트문트의 꾸준한 득점 앞에 추격은 무위에 그쳤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37-3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 2차전을 유리하게 맞이하게 됐다.
HSG 블롬베르크 리페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격에 나선다. 승리 시 최종 3차전으로 이어지는 승부를 기대할 수 있으나, 다시 패할 경우 도르트문트가 결승행을 확정 짓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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