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또 졌다. 16년 만에 엘 클라시코 4연패다.
레알은 5월 11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레알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전방에 섰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가 2선에 포진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세바요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프란 가르시아, 라울 아센시오, 오렐리앵 추아메니, 루카스 바스케스가 포백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도 4-2-3-1 포메이션이었다. 페란 토레스가 전방에 섰고, 하피냐,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2선에 포진했다. 페드리, 프랭키 데 용이 중원을 구성했고, 제라르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가 포백 수비를 책임졌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켰다.
레알의 출발은 아주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음바페가 슈체스니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음바페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레알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14분이었다. 비니시우스가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음바페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코너킥이었다. 토레스의 머리에 맞은 공이 뒤로 흘렀다. 가르시아가 문전 앞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2분엔 토레스가 내준 볼을 야말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34분 경기를 뒤집었다.
페드리가 중원에서 레알 공격을 차단했다. 페드리가 빠르게 밀어준 공을 하피냐가 잡았다. 하피냐가 왼발 슈팅으로 레알 골망을 출렁였다.
바르셀로나가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5분 하피냐가 토레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깔끔한 슈팅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레알은 후반 25분 음바페가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1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알은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하면서 올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엘 클라시코와 같은 경기에선 공·수 모두 완벽해야 한다. 공격은 훌륭했지만, 음바페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이후 30분 동안 수비 실수가 반복됐다.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우린 주축 수비수 다섯 명이 빠진 상태로 이날 경기를 치렀다. 이 점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안첼로티 감독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레알은 수비 핵심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알라바가 차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도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 중이다.
앞의 5명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전 4연패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수비가 문제였다. 수비를 더 잘해야 했다. 하지만, 우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 등은 훌륭했다. 선수들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레알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 시즌 라리가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레알은 올 시즌 라리가 35경기에서 23승 6무 6패(승점 75점)를 기록하고 있다. 레알은 라리가 20개 구단 가운데 2위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82점(26승 4무 5패)으로 단독 선두다.



두 팀은 올 시즌 3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승점 7점 차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올 시즌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 시즌 남은 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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