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합계 4언더 만들며 단독 선두

김효주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에 한 걸음 다가갔다.
김효주는 10일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 리 아네 페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김효주는 올해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2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2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그는 후반에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은 그는 13번홀과 14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특별히 안 된 게 없는 하루였다. 전체적으로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잘 됐다”며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돼 다행이다. 준비를 잘해 2연패에 성공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주는 뉴코리아 컨트리클럽 맞춤 공략법으로 우승의 결실을 맺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쳐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리막 퍼트를 남기지 않는 전략으로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우승을 꼭 하고 싶은데 마무리까지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포드 챔피언십 우승,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 등 맹활약을 펼치는 비결로는 꾸준한 노력을 꼽았다. 그는 “지난겨울을 비롯해 몇 년 전부터 골프를 잘 치고 싶어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매년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보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을 절대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안방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우승을 내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정상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좋겠다. 이번 대회를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고양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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