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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핸드볼, 교리 아우디가 바츠 꺾고 2위 수성...류은희 2골로 팀 승리 기여

  • 김용필
  • 기사입력:2025.05.09 09:19:16
  • 최종수정:2025.05.09 09: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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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가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가 바츠(Vác)를 꺾고 헝가리 K&H 여자 핸드볼 리그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3일(현지 시간) 헝가리 바츠의 Városi Sportcsarnok에서 열린 2024–25 K&H 여자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바츠를 36–26으로 완파했다.

교리 아우디는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22승 1패(승점 44점)로 선두 레일 카고 헝가리아(FTC-Rail Cargo Hungaria)에 승점 1점 차로 뒤지며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헝가리 K&H 여자 핸드볼 리그 23라운드 바츠와의 경기에서 류은희가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 출처=교리 아우디
사진 헝가리 K&H 여자 핸드볼 리그 23라운드 바츠와의 경기에서 류은희가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 출처=교리 아우디

초반은 홈팀 바츠가 주도했다. 교리 아우디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0–4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이른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곧바로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교리는 9분 만에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에밀리 호브덴(Emilie Hovden)과 베로니카 크리스티안센(Veronica Kristiansen)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교리는 이 경기에서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가 7골, 호브덴이 6골로 득점을 이끌었고, 류은희 역시 2골을 보태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골키퍼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는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해냈다. 교리는 전반을 19–14로 마치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후반전에서도 교리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바츠는 바르가 에모케(Varga Emőke), 아펜탈러 사라(Afentaler Sára)의 활약으로 꾸준히 따라붙었고, 부콥스키 안나(Bukovszky Anna) 골키퍼의 선방도 인상적이었지만, 경험에서 앞선 교리는 위기를 침착하게 넘기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종료 10분 전, 안나 라거퀴스트(Anna Lagerquist)의 중요한 골로 흐름을 완전히 되찾은 교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0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바츠는 Csíkos Luca(치코시 루카)가 5골, 아펜탈러 사라가 4골, 쿠루츠 아이다(Kurucz Aida)와 수치 넬리(Such Nelli)가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부콥스키 안나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리 아우디의 페르 요한손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츠는 전통 있는 팀으로 초반에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타임아웃을 통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후반에는 우리가 경기를 통제했다. 10점 차 승리지만, 그만큼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교리 아우디의 라이트윙 에밀리 호브덴은 “코트도, 날씨도 매우 더웠다. 초반에는 우리가 밀렸지만, 수비에 집중하고 빠른 속공으로 흐름을 바꾸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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