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와 박성현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 흥행을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1년에 5개 후원하는 LET 대회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 대회에서는 김효주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33개국 104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와 박성현, 다니엘 강(미국)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세 선수가 출전하는 만큼 한국팬들은 이번 대회를 손꼽아 기다라고 있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완벽한 플레이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을 정복했던 김효주는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효주는 “한국 팬들 앞에서 다시 플레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작년 우승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독특한 형식인 이 대회에서 다시 참가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한국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경기하는 건 엄청난 의미가 있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번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되면 좋겠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LET를 주무대로 삼는 선수들 중에서는 올 시즌 2승을 차지한 미미 로즈(잉글랜드),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출전한다. 개인전과 함께 치러지는 단체전은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만의 특징이다.
단체전에서는 4명씩 한 팀을 이룬 26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단체전은 같은 팀 선수 4명 가운데 각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2명의 성적을 합산해 1, 2라운드 결과로 순위를 매긴다. 최종일에는 개인전 우승자가 결정된다.
고양 임정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