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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내용 치고는 엄청 빠른 속도...신중하게 갈 것” 김하성은 ‘빨리’보다 ‘제대로’를 외쳤다 [현장인터뷰]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4.26 10:29:36
  • 최종수정:2025.04.26 1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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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에서 회복중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그는 신중한 재활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시작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에 동행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현재까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 원정은 동행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함께했다. 샌디에이고가 친정팀인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집도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기검진을 받은 것이 더 컸다.

김하성이 팀 훈련을 앞두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팀 훈련을 앞두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전날 샌디에이고에서 멀지않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엘라트라체 박사를 직접 만난 김하성은 “계획된 검진이었다”며 특별히 이상이 생겨 다시 집도의를 만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어쨌뜬 점검을 해야한다. (의사를) 안 본 지도 두세달 됐기에 한 번 만날 때가 됐다”며 말을 이었다.

의사에게서 어떤 말을 들었을까? 그는 “구조적으로는 좋다고 한다. 지금 하던 대로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될 거 같다”며 긍정적인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한 7~80% 정도는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매일 좋아지고 있다. 잘 준비할 것”이라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중임을 알렸다.

복귀 시점을 묻자 “달라진 것은 없는 거 같다. 준비되는 대로, 몸이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귀 준비중인 김하성, 수비 훈련도 열심히

오프시즌 기간에는 4월말 복귀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그다. 그러나 4월말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5월중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원래 재활 계획이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김하성도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같은 지적에 “그래도 빠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술한 선수 치고는 회복이나 재활 일정 소화가 빠른 편”이라며 어깨 수술치고는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무조건 서두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하게 다가가고 있다”며 신중한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번 복귀했는데 또 부상으로 빠지면 안되기에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며 말을 이었다.

김하성이 현지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현지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현재 김하성은 수비와 타격 훈련 모두 소화하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송구 강도가 아직 높지 않다. 타격도 라이브BP는 소화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어깨 빼고 나머지는 거의 100%다. (투수가 던지는) 공에 익숙해진다면 금방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타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빈 캐시 감독은 “모두가 그의 진전 상황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며 김하성의 순조롭게 재활중임을 알리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정말 큰 수술이었다. 매일 그가 좋아지는 모습은 우리를 기쁘게 하지만, 주전 유격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담해야 할 일이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재활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말을 이었다.

유격수가 아닌 2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더 복귀를 앞당기는 방법은 없을까? 캐시는 “아직 그런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캐시는 “아직 재활 과정이 많이 남아 있다. 그의 복귀가 임박해지면 선수와 팀을 위해 최선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할 단계가 올 것이다. 우리는 그가 결국 우리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실전 경기를 뛸 수 있을 때가 되면 (역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그가 계속해서 재활을 진행중인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가 이곳에 올 수 있는 것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예전 팀 동료,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활은 정말 외로운 과정이다. 이런 분위기 전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원정에 동행하는 것이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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