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거 출신의 최지만(37)이 공언한대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KBO리그 복귀에 도전할 전망이다.
최지만의 국내 소속사인 스포츠바이브는 25일 “최지만 선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25년 5월 15일 입대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한 최지만은 지난 만29세였던 지난 2020년 영주권을 획득하면서 37세까지 병역 의무를 미룬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최지만은 6월 이후 소속팀이 없는 채로 빅리그 계약을 노렸지만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시즌 종료 이후 최지만은 사실상 빅리그 생활을 청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동안 템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 등 5개 팀에서 뛰면서 525경기서 타율 0.234/67홈런/238타점/190득점/367안타, 출루율 0.338, 장타율 0.426, OPS 0.764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1루수와 지명타자 등으로 뛰었다. 플래툰 선수로도 오랜 기간 커리어를 지켰고, 템파베이에서 뛰던 5년 간은 팀의 중심타자를 맡는 등 인상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런 최지만은 은퇴 직후 예상을 깨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LG 트윈스와 함께 훈련하며 현역 선수로 국내에 복귀하겠다는 가능성을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동시에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기간 약속했던 병역 의무를 마치고 난 이후에 KBO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영주권을 지닌 사람의 경우 만 37세까지 병역의무를 늦출 수 있는데, 그 기한을 넘기지 않고 5월 15일 입대하게 된 것이다.

최지만 측은 “최지만 선수는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습니다”라며 “ 최지만 선수는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스포츠바이브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제4급 보충역 대상인 최지만은 복무를 수행한 이후 2027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무대를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규약상 한국 무대를 거치지 않고 고교시절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지만은 복귀까지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야 한다.
병역 의무를 마친 이후 2027년 하반기 자연스럽게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전망이다.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커리어를 남긴 베테랑이지만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시기가 만 39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또한 2년 이상의 실전 공백이 있는 상태서 어떤 기량을 보여줄 지도 미지수다. 다만, 병역 의무 등을 모두 수행하고 국내에서 뛸 수 있는 걸림돌은 모두 치운 이후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구단도 있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