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시즌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최고의 선수단을 꾸리고자 한다.
케냐 매체 ‘tv47’은 22일(한국시간) “맨유가 재건을 위해 선수단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맨유는 대대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보낼 예정이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뒤 공격진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빅터 오시멘과 사비 시몬스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지목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무너졌다.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시작했다. 이전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텐 하흐 감독이었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컵, FA컵 우승을 차지해 또 한 번의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체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팀은 하위권을 추락했고, 지난해 11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3백 기반의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맨유는 다시 한번 기대를 받았으나, 또다시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어지는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계속되는 부침 속 맨유는 현재 10승 8무 15패(승점 38)로 14위에 놓여있다. 강등은 면했지만, 최악의 성적은 사실상 확정이다. 유일한 희망은 UEFA 유로파리그뿐이다.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제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맨유다. 선수단 개편과 강화가 불가피하다. 다수의 선수가 팀을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우선 목표는 공격진 변화다. 맨유는 지난 시즌 라스무스 호일룬, 이번 시즌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아쉬운 활약이다. 텐 하흐, 아모림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모두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 중이다.
‘tv47’은 맨유의 공격진 강화에 대해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8골을 기록했다. 새 시즌에는 스트라이커와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해졌다”라며 오시멘과 시몬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오시멘은 김민재의 전 동료다. 186㎝의 준족으로 타고난 득점력이 강점이다. 프랑스 리그앙 릴LOSC를 거쳐 2020년 나폴리로 이적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매 시즌 팀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 시즌을 더 소화한 뒤 이적설에 휘말렸고, 빅클럽 이적을 타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를 떠났다. 나폴리와 마찰을 일으키며 사실상 좌천됐다. 갈라타사라이에서도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34경기 29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몬스는 2003년생 네덜란드 유망주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2021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PSV아인트호번으로 이적해 잠재력을 터뜨렸고, 다시 파리 이적 후 RB라이프치히로 임대됐다. 라이프치히에서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 8골 13도움을, 이번 시즌에는 21경기 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라이프치히로 완전 이적했다.
맨유는 두 선수 영입에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이적료로 약 7500만~8500만 유로(약 1224억~1387억 원) 요구할 예정이다. 다만, 맨유는 호일룬의 스왑딜 가능성 또한 고려하고 있다. 시몬스의 경우 라이프치히가 약 8000만 유로(약 130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매체의 공신력을 고려하면 뜬소문일 수 있지만, 만약 맨유가 두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5500만 유로(약 2534억 원)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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