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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멸망’ 돈치치만 보인 LAL, ‘앤트맨’ 폭발한 MIN에 치욕의 22점차 대패…심각한 PO 출발 [NBA PO]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4.20 12:11:24
  • 최종수정:2025-04-20 12: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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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LA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95-117, 22점차 대패했다.

시작부터 최악의 과정, 최악의 결과다. 제임스(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의 영향력이 전혀 없었고 오직 루카 돈치치(37점 8리바운드 2스틸)에만 의존한 경기를 보인 레이커스다. 또 기대를 모았던 오스틴 리브스(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오히려 매치업 헌팅의 희생양이 되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사진=Jayne Kamin-Oncea=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사진=Jayne Kamin-Oncea=연합뉴스

반면 미네소타는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22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중심으로 나즈 리드(2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제이든 맥다니엘스(2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줄리어스 랜들(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이 활약, 레이커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노장 마이크 콘리(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경험, 그리고 노련함 역시 빛난 하루였다.

레이커스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돈치치의 고베어 헌팅으로 재미를 봤다. 여기에 하치무라까지 지원 사격, 미네소타와의 득점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맥다니엘스에 이어 에드워즈까지 살아난 미네소타의 추격전도 꽤 매서웠다. 그럼에도 돈치치 중심의 레이커스는 1쿼터를 28-21, 7점차로 리드했다.

LA 레이커스에서는 오직 루카 돈치치만 보인 하루였다. 사진(로스엔젤레스 미국)=AFPBBNews=News1
LA 레이커스에서는 오직 루카 돈치치만 보인 하루였다. 사진(로스엔젤레스 미국)=AFPBBNews=News1

문제는 돈치치의 휴식 구간이었다. 2쿼터부터 미네소타의 수비가 살아났고 빠른 공수 전환을 활용한 3점포가 연신 레이커스 림을 폭격했다. 맥다니엘스, 리드가 괴력을 발휘, 결국 균형이 무너졌다. 레이커스는 미네소타의 리브스 헌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제임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흔들렸다.

돈치치가 다시 투입된 후 레이커스도 살아났다. 하치무라와의 멋진 호흡을 통해 추격전을 펼쳤다. 여기에 제임스까지 점퍼와 림 어택을 연달아 성공, 48-56까지 쫓았다. 다만 2쿼터 종료 직전 디빈첸조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 48-5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은 재앙이었다. 맥다니엘스와 랜들, 에드워즈에게 연속 11점을 허용, 48-70으로 밀린 레이커스다. 제임스의 3점슛으로 곧바로 반격했으나 콘리와 랜들, 에드워즈의 폭격을 감당하지 못하며 큰 점수차를 허용했다.

앤서니 에드워즈(우)는 LA 레이커스를 무너뜨리며 미네소타의 완벽한 침공을 이끌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앤서니 에드워즈(우)는 LA 레이커스를 무너뜨리며 미네소타의 완벽한 침공을 이끌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리브스의 연속 3점슛으로 반격한 레이커스. 에드워즈가 하체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들어간 순간 추격하기 시작했다. 돈치치가 미네소타 수비 허점을 노렸고 제임스의 림 어택도 날카로웠다. 그리고 돈치치의 하프 라인 버저비터까지 성공, 78-9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레이커스의 추격전이 뜨거웠다. 돈치치와 제임스가 힘을 내며 한 자릿수 격차 근처까지 바라봤다. 그러나 추가 득점이 없었다. 오히려 맥다니엘스, 리드, 디빈첸조에게 연달아 실점, 무너지고 말았다. 추격전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자 레이커스도 자포자기했다.

레이커스는 남은 시간 주축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결국 1차전을 내주고 다음을 준비하겠다는 뜻이 강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첫판부터 미네소타의 침공에 제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줄리어스 랜들의 퍼포먼스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사진(로스엔젤레스 미국)=AFPBBNews=News1
줄리어스 랜들의 퍼포먼스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사진(로스엔젤레스 미국)=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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