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한국 프로 권투에서 활동
2024년 KBM 및 WBA 아시아 챔피언
2025년 WBA 11위 일본 요시노 제압
전문적인 권투 경력을 시작한 지 631일(1년8개월22일) 만에 월드클래스가 됐다. 이 기간 아시아를 제패했을 뿐 아니라 정상을 향한 강력한 도전까지 뿌리친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FW1 프로모션(대표 최완일)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하는 대회가 4월 19일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61.2㎏) 아시아 챔피언 최시로(24)는 메인이벤트를 11라운드 1분 29초 TKO 승리로 장식했다.


FW1 최시로가 WBA 라이트급 공식랭킹 11위 요시노 슈이치로(34·일본)를 제압하고 3분×12라운드 아시아 챔피언전에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이번 대회는 SBS 스포츠로 생중계됐다.
SBS 스포츠 및 tvN SPORTS 해설위원 등 국내 복싱 전문가로 손꼽히는 KBM 황현철 대표는 “최시로가 요시노 슈이치로한테 승리하여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지키면서 한국시간 5월2일 업데이트 예정인 WBA 세계랭킹(TOP15)에 진입한다”라고 밝혔다.
최완일 FW1 프로모션 대표는 2019년부터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를 지낸 시로치베크 이스마일로프를 스카우트했다. 아마추어 시절 독립국가연합(CIS) 종합경기대회 57㎏ 은메달리스트 카흐라몬존 포질로프를 이겼다. 2023년 7월 대한민국 프로 데뷔 후 10연승 및 7KO다.


요시노 슈이치로는 2019년 10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및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통합 챔피언에 올랐고 2023년 4월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다.
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샤쿠르 스티븐슨(28·미국)은 요시노 슈이치로를 꺾은 기세를 몰아 2023년 11월 WBC 라이트급 월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현 세계 챔피언 스티븐슨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배였지만, 최시로한테 지고 말았다.
최시로는 10라운드 요시노 슈이치로한테 다운을 뺏었다. 주심은 11라운드 요시노가 더 시합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경기를 중단시킨 다음 최시로의 TKO승을 선언했다.


WBA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전 계체는 4월18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가족호텔에서 진행됐다. 61.05㎏으로 타이틀 방어 자격을 얻은 최시로는 MK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저본타 데이비스(31·미국)를 목표로 삼고 훈련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저본타 데이비스는 프로복싱 30승 1무로 데뷔 31경기 무패다. ▲2017년 국제복싱연맹(IBF) 슈퍼페더급(59㎏) 챔피언 ▲2018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거쳐 ▲2019년부터 WBA 라이트급 정상을 지키고 있다.
최시로는 “물론 아직 저본타 데이비스와 겨룰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면서도 “조만간 데이비스의 레벨에 도달해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막 20대 중반이 된 젊은 패기만으로 말할 수 없는 자신감이다.


“1, 2번째 경기가 가장 힘든 프로 승리였습니다. 특히 첫 시합은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진정한 파워를 위해 FW1에서 하드 트레이닝과 면역력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매우 강해졌고 복싱 실력 또한 월등히 향상됐습니다.” - WBA 아시아 챔피언 및 세계랭커 최시로 -
2023년~ 10승 0패
KO/TKO 07승 0패
2024년 KBM 라이트급 챔피언
2024년 WBA 아시아 챔피언
2025년 WBA 아시아 1차 방어


[경기 남양주=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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