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김현우1에 0:2→4:3 역전승
시즌 3관왕 도전

다비드 마르티네스(33)와 다비드 사파타(32). 프로당구 최강 ‘다비드’는 누가 될 것인가.
PBA7차전 결승전이 마르티네스와 사파타 스페인 선수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두 선수는 30대 초반 또래로, 프로당구 ‘스페인파’를 대표하는 강호들이다.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라온)는 9일 저녁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PBA챔피언십2024’ 4강전에서 김현우1(NH농협카드그린포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2:15, 7:15, 15:6, 13:15, 15:2, 15:10, 11: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파타(우리원위비스)는 직전 대회 우승자인 김영원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8, 15:13, 15:3, 9:15, 15:14)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승리로 지난 2, 5차전(우승)에 이어 세 번째 결승에 진출, 시즌 3관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파타는 정규투어 결승행 자체가 오랜만이다. 사파타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투어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2/23시즌 2차전(우승)이 마지막으로, 2년 반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반만에 정규투어 결승行
마르티네스는 김현우1과 준결승전에서 초반 절대적인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부터 ‘애버리지 3’ 맹타를 휘두룬 김현우1에 12:15(5이닝)로 패했고, 곧이어 2세트서도 7:15(12이닝)로 지며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마르티네스는 이어진 3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으나, 4세트를 13:15(8이닝)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렸다.
하지만 이후 마르티네스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5세트 들어 김현우1이 부진한 틈을 타 15:2(10이닝) 완승을 거뒀고, 6세트도 15:10(11이닝)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7세트는 마르티네스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1:1인 2이닝 째 선공에서 ‘끝내기 하이런10점’을 치며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앞선 사파타와 김영원 4강전에선 사파타가 세트스코어 4:1 낙승을 거뒀다. 1~3세트를 연거푸 따낸 사파타는 4세트를 9:15(9이닝)로 내줬다.
사파타는 5세트에서 7이닝까지 14:9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8이닝 째 김영원이 5점으로 추격, 역전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영원의 6득점 째 더블쿠션 샷이 무산됐고, 공격권을 이어 받은 사파타가 남은 한 점을 채우며 결승으로 향했다.
마르티네스와 사파타의 결승전은 9일 밤9시에 열린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