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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캐롬선수권 출전 中3쿠션 선수 동후안첸 “허정한 실력 무시무시, 정신 못차리겠더라”

강원도 양구 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출전 예선서 3전전패, 높은벽 실감 “한국 베트남 일본 선수들 차원이 달라” 당구 대하는 자세에 감탄 “돌아가서 전파”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도 출전

  • 황국성
  • 기사입력:2024.04.01 13:53:49
  • 최종수정:2024.04.01 13: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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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에 출전한 유일한 중국 선수인 동후안첸. 그는 예선서 3전전패로 탈락했다. 특히 허정한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정신을 못차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에 출전한 유일한 중국 선수인 동후안첸. 그는 예선서 3전전패로 탈락했다. 특히 허정한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정신을 못차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강원도 양구 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출전
예선서 3전전패, 높은벽 실감
“한국 베트남 일본 선수들 차원이 달라”
당구 대하는 자세에 감탄 “돌아가서 전파”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도 출전

중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아캐롬선수권에 참가한 동후안첸이 아시아3쿠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동후안첸은 3월 31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 홀로 중국을 대표해 참가했다. 하지만 한국 베트남 일본 선수들에게 혼쭐이 난 끝에 3전 전패로 조별예선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한-중-일-베트남 선수 4명이 모인 2조에 속했던 동후안첸은 첫판부터 너무 센 상대를 만났다. 국내2위 허정한(경남)이었다.

동후안첸은 장타 네 방(8점, 8점, 7점, 5점)과 3점대에 육박(2.857)하는 허정한의 공격에 넋을 빼앗기다시피했다. 결과는 6:40(14이닝)패.

두 번째 경기에선 나름 분전했다. 일본의 하기와라 다카마사를 상대한 동후안첸은 후반 51이닝까지 24:37로 뒤졌다. 잠시 추격하며 57이닝 째 30:38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다카마사가 58이닝 째 공격서 남은 2점을 채우며 2패가 됐다.

동후안첸은 한국 일본 베트남 선수들의 당구를 대하는 자세에 감탄했다며 중국에 돌아가면 이러한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동후안첸은 한국 일본 베트남 선수들의 당구를 대하는 자세에 감탄했다며 중국에 돌아가면 이러한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세 번째 상대는 베트남의 응우옌트란탄투(베트남). 결과는 9:40(28이닝)완패, 3전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3경기 평균 애버리지는 0.460이었다.

동후안첸에겐 이번 대회가 처음 경험하는 낮선 무대일 뿐 아니라, 정식적인 3쿠션 대회 출전도 이번이 처음이다. 3쿠션 불모지인 중국에서도 제대로 시합 한번 뛰어본 적 없는 그에게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는 너무 높은 벽일 수밖에 없다.

양구 대회장에서 만난 동후안첸은 “예상했지만 선수들이 생각보다 더 강해 당황스러웠다. 특히 첫 경기 땐 허정한 선수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압도돼 정신을 못차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동후안첸은 실력 외에도 여러 지점에서 큰 격차를 느꼈고, 이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동후안첸은 “3쿠션 강국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우리(중국)와 차원이 달랐다. 실력은 물론이고, 당구를 치는 자세나 당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차이가 컸다. 중국에서는 한번도 볼 수 없는 모습들이었다. 그들이 경기를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처음 느껴보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돌아가면 이러한 부분을 하루 빨리 보완하고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이틀 후인 31일 중국으로 돌아간 동후안첸은 오는 5월 열리는 ‘호치민3쿠션월드컵’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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