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혼 상대 12이닝만에 50:22 승리
3쿠션월드컵 단일 경기 최고애버리지 기록
지난해 라스베가스대회 후 1년7개월만에 우승
데브루윈, 에디 먹스 공동3위

49:22. 마지막 1점을 남겨놓고 야스퍼스는 잠시 고민하다 옆돌리기를 선택했다. 숨죽이며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야스퍼스가 50점째를 성공시키자 약 30초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왕의 귀환을 축하했다.
왜 그가 세계 최강인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그것도 결승전에서.
야스퍼스가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통산 28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29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에서 불과 12이닝만에 마틴혼(독일)을 50:22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3월 미국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1년7개월만의 정상 등극이다.
마지막 50점째 성공에 관중들 기립박수
특히 야스퍼스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3쿠션월드컵 단일 경기(50점제) 최고 애버리지 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기록한 애버리지는 무려 4.166. 종전 기록은 야스퍼스 자신이 2020년 튀르키예 안탈리아3쿠션월드컵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를 상대로 기록한 3.846(13이닝만에 50점)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치른 7경기(32강리그부터 결승) 평균 애버리지가 2.480(320점/129이닝)에 달했다.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1이닝부터 하이런10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이닝을 공타로 건너뛴 야스퍼스 공격은 이후 숨돌릴 틈없이 계속됐다. 3이닝 4점을 시작으로 6이닝(3~8이닝) 동안 26점을 채웠다. 8이닝 공격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35:11.
9이닝을 숨고르기 한 야스퍼스는 10이닝부터 또 공격을 퍼부었다. 11이닝째 공격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4:20. 애버리지가 정확히 4.00을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1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6점으로 50점을 채웠고, 야스퍼스는 두 팔을 번쩍 들고 관중들을 향해 왕의귀환을 알렸다. 애버리지는 4.166이었다.
2018년 10월 프랑스 라불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5년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마틴 혼은 야스퍼스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공동3위는 장폴 드브루윈과 에디 먹스가 차지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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