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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 둘레길 '영화속으로'

포항

  • 우성덕
  • 기사입력:2025.06.17 16:13:45
  • 최종수정:2025.06.17 16: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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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반도 해양 둘레길.
포항 호미반도 해양 둘레길.
철강도시 포항시가 국내 대표 해양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감성적인 해양 관광지로 재조명되면서 '해양관광 도시'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지난달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발표한 '5월 황금연휴 국내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포항시는 국내 여행지 검색 증가량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관심은 당시 실제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포항시가 지난달 3~6일 황금연휴 기간 지역 주요 관광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총 17만4991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일간 이어진 올해 설 연휴(1월 25~30일) 기간 방문객(15만6680명)보다 단 4일만에 12%나 늘어난 수치다.

주요 관광지별 방문객은 보경사 4만5373명, 스페이스워크 3만3188명, 호미곶광장 3만680명, 일본인 가옥거리 1만79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공진시장과 이가리 닻 전망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드라마 촬영 명소에도 약 2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처럼 포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건 관광도시 포항의 매력이 점차 알려지고 포항만의 관광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그동안 해양레저 활성화와 스페이스워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조성 등 관광 인프라스트럭처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인기 드라마 주요 촬영지로 포항이 주목을 받으면서 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테마 여행 코스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도 포항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해맞이광장, 포스코 야경 등 포항만의 독특한 관광 명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층 유입도 많아지고 있다. 탁 트인 해안 풍경과 드라이브 코스를 비롯해 포항 물회 등 지역 대표 음식도 유명해졌다.

포항시는 올여름을 앞두고 2007년 폐장한 송도 해수욕장도 18년만인 오는 7월 다시 개장한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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