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발표한 '5월 황금연휴 국내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포항시는 국내 여행지 검색 증가량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관심은 당시 실제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포항시가 지난달 3~6일 황금연휴 기간 지역 주요 관광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총 17만4991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일간 이어진 올해 설 연휴(1월 25~30일) 기간 방문객(15만6680명)보다 단 4일만에 12%나 늘어난 수치다.
주요 관광지별 방문객은 보경사 4만5373명, 스페이스워크 3만3188명, 호미곶광장 3만680명, 일본인 가옥거리 1만79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공진시장과 이가리 닻 전망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드라마 촬영 명소에도 약 2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처럼 포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건 관광도시 포항의 매력이 점차 알려지고 포항만의 관광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그동안 해양레저 활성화와 스페이스워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조성 등 관광 인프라스트럭처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인기 드라마 주요 촬영지로 포항이 주목을 받으면서 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테마 여행 코스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도 포항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해맞이광장, 포스코 야경 등 포항만의 독특한 관광 명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층 유입도 많아지고 있다. 탁 트인 해안 풍경과 드라이브 코스를 비롯해 포항 물회 등 지역 대표 음식도 유명해졌다.
포항시는 올여름을 앞두고 2007년 폐장한 송도 해수욕장도 18년만인 오는 7월 다시 개장한다.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