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제 3회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구겐하임의 상징인 나선형 로툰다 벽면에는 한글 이름 '김아영'이 투사되고 행사장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YCC(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 예술가와 후원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김아영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같은 시각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김아영 작가의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 일부를 담은 축하 영상이 상영됐다. LG가 운영하는 대형 전광판에는 미래 도시 서울을 달리는 여성 라이더들과 인공지능(AI)의 상호작용이 그려지며 전 세계로 수상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기업 LG와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 온 구겐하임 미술관이 체결한 'LG 구겐하임 아트&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대한민국 현대미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 작가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관계자는 "김아영 작가에게 기술은 작품의 매개일 뿐 아니라 주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신기술을 접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고려해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바를 세심하게 고민하는 LG와도 공명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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