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같이 데이트를 하려면 나이 먹어도 자기 관리를 해야죠." 액티브 시니어 한정희 씨(60)는 최근 흰머리 염색을 위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미용실을 찾았다.
한씨가 받은 시술은 '시니어 발레아주'다. 발레아주란 전체 모발을 염색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한 땀 한 땀 간격을 두고 모발을 떼어내 염색하는 방식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시술이기도 하다.
최근 미용업계에선 시니어 사이에서 흰머리를 자연스럽거나 컬러풀한 색으로 염색하는 유행이 확산하면서 시니어 발레아주란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한씨가 선택한 머리색은 따뜻하면서, 생기 있는 느낌을 주는 애시 브라운. 시술이 끝난 뒤 거울을 바라본 그는 "딸과 머리카락 색이 비슷해졌다"며 "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 색다른 에너지를 얻는다"고 웃어 보였다.
액티브 시니어가 뷰티에 푹 빠졌다. 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신한카드 고객 중 최근 6개월 이용 금액이 상위 20%에 포함된 액티브 시니어의 2024년(6~11월) 미용실 이용 건수는 2022년 대비 27% 증가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거나, 피부 관리를 받은 건수도 각각 20%, 18% 늘었다.
미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씨처럼 미용실을 방문해 시니어 발레아주 시술을 받는 시니어 고객이 늘고 있다. 노화로 생기는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컬러풀한 염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의 미용실 방문이 늘며 이색적인 고급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압구정의 한 미용실에선 24시간 시니어 대상 일대일 프라이빗 미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미용실은 "시니어 고객의 얼굴형, 피부 톤에 맞는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성형외과·피부과의 문을 두드리는 시니어도 적지 않다. 간단한 주사 시술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보톡스 등 젊고 생기발랄한 얼굴을 유지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남자 시니어는 눈썹문신 시술을 즐겨 찾는다.
탈모가 본격 진행되기 전에도 미리 탈모전문병원을 방문해 관리받는 중년 남성도 크게 늘었다. 최근 취재진이 방문한 '탈모의 성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4가에 있는 한 병원엔 평일 오전에도 진료를 기다리는 남성 시니어 고객이 30여 명에 달했다.
베테랑 미용사인 정병민 씨(44)는 "흰머리 자체로 멋을 내거나 자연스럽고 다양한 색으로 염색하는 걸 즐기는 5060세대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노년의 멋짐을 적극 살리는 사회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한씨가 받은 시술은 '시니어 발레아주'다. 발레아주란 전체 모발을 염색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한 땀 한 땀 간격을 두고 모발을 떼어내 염색하는 방식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시술이기도 하다.
최근 미용업계에선 시니어 사이에서 흰머리를 자연스럽거나 컬러풀한 색으로 염색하는 유행이 확산하면서 시니어 발레아주란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한씨가 선택한 머리색은 따뜻하면서, 생기 있는 느낌을 주는 애시 브라운. 시술이 끝난 뒤 거울을 바라본 그는 "딸과 머리카락 색이 비슷해졌다"며 "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 색다른 에너지를 얻는다"고 웃어 보였다.
액티브 시니어가 뷰티에 푹 빠졌다. 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신한카드 고객 중 최근 6개월 이용 금액이 상위 20%에 포함된 액티브 시니어의 2024년(6~11월) 미용실 이용 건수는 2022년 대비 27% 증가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거나, 피부 관리를 받은 건수도 각각 20%, 18% 늘었다.
미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씨처럼 미용실을 방문해 시니어 발레아주 시술을 받는 시니어 고객이 늘고 있다. 노화로 생기는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컬러풀한 염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의 미용실 방문이 늘며 이색적인 고급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압구정의 한 미용실에선 24시간 시니어 대상 일대일 프라이빗 미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미용실은 "시니어 고객의 얼굴형, 피부 톤에 맞는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성형외과·피부과의 문을 두드리는 시니어도 적지 않다. 간단한 주사 시술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보톡스 등 젊고 생기발랄한 얼굴을 유지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남자 시니어는 눈썹문신 시술을 즐겨 찾는다.
탈모가 본격 진행되기 전에도 미리 탈모전문병원을 방문해 관리받는 중년 남성도 크게 늘었다. 최근 취재진이 방문한 '탈모의 성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4가에 있는 한 병원엔 평일 오전에도 진료를 기다리는 남성 시니어 고객이 30여 명에 달했다.
베테랑 미용사인 정병민 씨(44)는 "흰머리 자체로 멋을 내거나 자연스럽고 다양한 색으로 염색하는 걸 즐기는 5060세대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노년의 멋짐을 적극 살리는 사회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