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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뜬눈으로 밤샌 주민 150명, 용인 아파트에 무슨 일이

지난 5일 밤 15층 아파트에 천공기 덮쳐 주민 150여명 대피...뜬눈으로 밤새 해체 작업 마무리 되면 사고 원인 조사

  • 이대현
  • 기사입력:2025.06.06 14:32:05
  • 최종수정:2025-06-06 14: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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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밤 15층 아파트에 천공기 덮쳐
주민 150여명 대피...뜬눈으로 밤새
해체 작업 마무리 되면 사고 원인 조사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했고 다행히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진출처-연합뉴스)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했고 다행히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15층 높이 아파트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밤샘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고 밤샘 불안감에 떨어져 했다.

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파트는 지상 15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 6천600여㎡의 60세대 규모가 거주 중이다. 넘어진 천공기는 아파트 8층 부근부터 15층까지의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졌다. 최상층인 15층의 경우 충격에 의해 벽면 일부와 베란다 창문 등이 파손됐다.

사고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실 측에서는 주민 대피 방송을 했고 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 대피 인원은 총 150여명에 달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대부분 인근 호텔로 이동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소방당국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경기도, 용인시 등 관계당국과 함께 밤사이 사고 현장에서 안전 점검 및 수습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크레인 3대(170t, 500t, 700t)를 동원해 넘어진 천공기에 대한 해체 작업도 벌였다. 소방당국은 15층 가구의 외벽 등이 파손된 것 이외에는 건물 구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으로 시공사는 DL건설이다.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며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1월까지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멈춰있던 천공기가 서서히 아파트 쪽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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