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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 속의 섬’ 유권자도 해경 구조정 타고 투표 ‘눈길’

기상악화로 여객선 결항…서귀포해경, 이동 지원

  • 고경호
  • 기사입력:2025.06.03 18:49:28
  • 최종수정:2025.06.03 18: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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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여객선 결항…서귀포해경, 이동 지원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기상악화로 발이 묶인 마라도 유권자 4명을 위해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이송 지원에 나섰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기상악화로 발이 묶인 마라도 유권자 4명을 위해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이송 지원에 나섰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도 제주 ‘섬 속의 섬’ 주민들의 참정권 행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거주하는 유권자 4명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이송 지원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마라도 유권자들은 정기 여객선을 이용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투표소로 이동해 투표할 예정이었지만 너울성 파도로 인한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결항되면서 섬에 발이 묶였다.

마라도 주민들의 소식을 접한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연안구조정을 긴급 투입해 마라도 유권자 4명을 제주 내륙인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해경의 도움으로 무사히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 4명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곁에서 필요한 순간, 꼭 있어야 할 자리에 해경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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