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매 회고록 기반
美스타트업 일레븐랩스가 제작
美스타트업 일레븐랩스가 제작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의 오디오북 회고록을 출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출판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제목의 짧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멜라니아’라는 제목의 오디오북을 여러분께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오디오북은 내 목소리를 활용한 AI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출판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 오디오북은 지난해 9월 발매된 멜라니아 트럼프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책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낙태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오디오북을 만든 회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AI 오디오 스타트업인 일레븐랩스로 지난 2022년 설립됐다. 일레븐랩스는 AI에 기반한 음성 합성과 음성 복제 기술을 선보인다. 사용자의 음성을 짧은 시간 내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한다. 고인이 된 주디 갈랜드, 제임스 딘 등 유명 배우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일레븐랩스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목소리를 AI로 학습시켜 복제한 뒤 7시간 분량의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오디오북 제작 프로젝트를 직접 감독하며 자신의 목소리와 말투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도록 했다. 25달러 가격에 현재 영어로 제공 중인 오디오북은 향후 다른 언어로도 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